인천 영종도서 열려…'1월 첫째 주 개최' 정례화
'연임 성공' 정 은행장, 보다 강력한 리더십 기대
![신한은행 본사 전경. [사진=신한은행]](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412/403318_203200_38.jpg)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신한은행의 연중 최대 행사인 '2024 종합업적평가대회(업평대회)'가 2년 연속 1월 첫째 주에 열린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본격적인 영업 개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2023년도 업평대회 개최 일정을 예년보다 2주가량 앞당겼는데, 내년에도 같은 기조를 이어가게 된다.
이번 업평대회는 내년 1월 4일 인천광역시 영종국제도시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 초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업평대회는 전 임직원이 사실상 '필참'해야 행사로 인식돼 참가 인원이 1만여 명(임직원 가족 포함)에 달했으나, 올해부터는 직원들이 참석 여부를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규모가 예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한 직원은 "행사가 주말에 열리고 참석이 사실상 강제되다 보니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업평대회에선 4대 시중은행장 중 유일하게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은행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정 은행장은 그간 공식처럼 굳어졌던 '첫 임기 2년, 연임 시 1년(2+1)' 관행을 깨고 2년 임기를 부여받으며 진옥동 신한지주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이에 은행권 안팎에선 이전보다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특히 올해 경영실적 면에서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 타이틀을 탈환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도 리딩뱅크 왕좌를 지켜내기 위한 '영업력 강화'를 적극 주문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17일부터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1억 원에 2억 원으로 높이고, 한시 중단했던 주담대 플러스모기지론의 취급을 재개하는 등 가계대출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번 업평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상생금융'에 대한 언급도 예상된다. 국내 경제가 어려운 와중에 최근에는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겹쳐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한 금융권의 지원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이밖에 '책무구조도' 도입 관련 내부통제 강화에 대한 언급도 기대된다.
한편,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3조 1028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한금융 자회사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경위)는 지난 5일 정 은행장 연임 결정에 대해 "견조한 자산성장과 비이자 이익 증대 및 글로벌 성장 등 우수한 경영성과를 시현했다"며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와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혁신을 주도하며 조직을 쇄신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