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액티브운용, 출범 2년 4개월 만에 1조원 넘어…시장 주도권 강화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 상장…K-콘텐츠 중심 편중 탈피
“트렌드 변화를 실시간 반영하는 액티브 운용 강점 살릴 것”

25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운데), 서범진 본부장(오른쪽), 김지운 본부장 등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25일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가운데), 서범진 본부장(오른쪽), 김지운 본부장 등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출범한지 3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 수탁고 1조원을 돌파하면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기세를 몰아가고자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최근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K-컬쳐’ 관련 액티브 ETF 상장하며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5일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ETF’ 수탁고가 1조원을 돌파한 것을 기념하고, 이날 상장된 K-컬처 ETF인 ‘KoAct 글로벌K컬처밸류체인액티브’(이하 K컬처밸류체인)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하지원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는 "투자자들의 사랑과 관심 덕분에 주식형 액티브 ETF로 2년 4개월 만에 1조원 돌파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사실 276조원라는 전체 ETF 시장에서 볼 때 미미할 수 있지만 액티브 ETF가 지난해 말 4조7000억원에서 최근 12조5000억원으로 약 2.7배 커졌고, KoAct ETF 역시 작년 말 2451억에서 1조400억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하 대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한국의 액티브 ETF 시장을 선도하는 운용사로서 시장이 원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이 자산을 증대하는 데 기여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은 K컬처밸류체인을 출시하게 된 배경과 주요 투자 전략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상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는 바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다”라고 하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겨울왕국의 정도 수준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막상 K-컬처가 가득한 콘텐츠로 수익을 낸 한국 기업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안타까운 마음에 K-컬처로 수익을 내겠다는 차원에서 글로벌 밸류체인 플랫폼까지 투자한다는 구상으로 상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K컬처밸류체인은 하이브와 넷플릭스에 대한 각각 15%로 가장 많은 비중을 뒀다. 이밖에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7%) △JYP Ent.(6%) △에스엠(4%) 등 국내 대표 엔터기업들은 물론  스포티파이(Spotify)와 같은 음원 플랫폼, K-푸드 보급에 큰 역할을 하는 코스트코(Costco), 대형 공연 기획사인 라이브 네이션(Live Nation) 등 다양한 기업에 투자를 진행한다.

김 본부장은 “K컬처밸류체인은 특정 업종에 편중돼 변동성이 컸던 기존 K-콘텐츠 중심 ETF와 달리 전반적인 K-컬처 산업군에 글로벌 플랫폼이라는 두 개의 성장 축을 함께 담아 변동성을 완화했다”며 “K-팝과 K-푸드, K-뷰티에 골고루 투자하면서도 K-컬처 내의 투자 매력도에 따라 액티브하게 비중을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K-팝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대해 “엔터종목은 K-팝의 수익처가 다변화되면서 음악·플랫폼·굿즈 등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며 “올해는 본격화 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그룹들이 팬덤을 유지하고 있어 매출 구조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엔터종목의 하락세에 관한 우려에 대해서는 “APEC 당시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면서 한한령이 해제되고 중국 시장이 열릴 거라는 기대감이 상반기에 과도하게 반영이 됐다”며 “올 3분기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빠졌지만 케이팝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김 본부장은 “특히 하이브의 경우 3분기 실적이 저하되고 사법리스크가 남았지만 BTS와 뉴진스가 복귀로 인해 현재가 바닥이 가능성이 높고 사법리스크 역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K컬처밸류체인은 K컬처 기업 중에서도 핵심기업을 선별해서 투자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들 위주로 투자한다”며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캐치할 수 있는 액티브 운용의 강점을 발휘해, 삼성액티브자산운용만의 옥석가리기의 진수를 보여 드리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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