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기고 목록 ( 총 : 9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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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네이버·다음·커뮤니티도 댓글 국적표기제 도입해야 하는 이유
[중앙이코노미뉴스 김국헌] 트위터에서 X로 이름을 바꾼 뒤 일론 머스크는 플랫폼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며 국적 표기 기능을 도입했다. 그동안 SNS 이용자는 글 작성자의 국적이나 접속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국적 표시가 열리자마자, 한국 네티즌들은 예상은 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한국어로 한국 정치 이슈에 매일같이 관여하던 계정 상당수가 중국에서 접속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공개된 사례는 적지 않다. 2019년 개설된 ‘군주민수’라는 계정은 7년간 6만 5천개 넘는 게시글을 올렸다. 하루 평균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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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65세 정년 시대, 은행의 '투명인간'을 '숨은 자산'으로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연말이면 은행가에 어김없이 "명예퇴직 신청"이라는 공지가 나붙는다. 하지만 이 익숙한 풍경도 머지않아 과거의 일이 될지 모른다. 정부가 '정년 65세 연장'이라는 거대한 화두를 테이블 위에 올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 4.5일제 같은 근로시간 단축의 흐름까지 맞물리며, 우리 사회의 고용 시계는 근본적인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 거대한 전환의 한복판에, '임금피크제'라는 해묵은 숙제가 놓여있다.한때는 상생의 묘수, 이제는 갈등의 씨앗2016년 60세 정년이 법제화될 때만 해도 임금피크제는 노사가 상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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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AI 시대, AI 리터러시 교육이 시급하다!
2020년 세계경제포럼(WEF)은 AI의 파괴력을 두고 ‘인류가 불이나 전기를 발명한 것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이 예언은 5년도 채 되지 않아 현실이 되었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닌, 스마트폰 속 비서로, 업무용 소프트웨어의 조력자로, 때로는 창작의 파트너로 우리 곁에 깊숙이 파고들었다.우리는 인류사적 대전환의 한복판에 서 있다. 손에 쥐어진 이 '새로운 불'은 인류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선물하는 동시에, 통제 불가능한 화마(火魔)가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이 거대한 힘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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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점장의 벽' 앞에서 멈춰선 그녀들…'유리천장'은 왜 여전히 견고한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은행들에는 어김없이 연말 인사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한 해의 성과를 정리하고, 조직의 명운을 짊어질 새로운 리더를 세우는 시기이다. 그러나 해마다 이 풍경을 지켜보는 사람들 사이에는 한 가지 질문이 여전히 남는다.왜 유능한 여성 지점장들은 영업본부장이라는 다음 문턱을 넘지 못하는가.은행의 영업 현장에 여성의 손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고객과 맞닿는 창구, 여신창구, PB업무, 내부 관리까지, 그들의 섬세함과 책임감 없이는 하루도 조직이 굴러가기 어렵다. 많은 여성 직원들이 오랜 시간 스스로 유리벽을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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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사과했지만 책임은 없었다...국감에서 “모른다”로 일관한 MBK 김병주 회장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홈플러스 기업회생과 롯데카드 해킹 사태로 불거진 논란의 중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결국 국회에 섰다.지난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수많은 카메라와 의원들의 시선이 집중된 증인석에서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그 다음 말은 예상대로였다. “관여하지 않았다”, “잘 모른다.”가 이날 김 회장 관련된 국감 내용의 전부를 설명했다.더불어민주당 김남근 의원이 “사재 출연까지 하겠다고 해놓고 납품대금 보증도 못 하느냐”고 묻자, 김 회장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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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현대차가 9월 美 역대급 판매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
[중앙이코노미뉴스 김국헌] 현대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또 한 번 기록을 세웠다. 9월 한 달 판매량 14만3367대, 3분기 48만175대. 미국 진출 이후 가장 많은 차량을 팔았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K-전동화’의 존재감을 과시했다.그러나 숫자의 화려함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져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20% 이상 급감했다. 판매량은 늘었는데 이익이 줄었다. 이유는 단 하나, 미국 정부의 25% 관세다.올해 4월부터 부과된 이 ‘트럼프 관세’가 3분기부터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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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4.5일제’ 시기상조…김형선 위원장, 명분 없는 단식 멈춰야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위원장이 지난 26일 총파업을 끝낸 후 은행회관 앞에서 무기한 철야 단식농성에 들어갔다.단식 철회의 조건은 총파업 명분과 같은 주 4.5일제 실시와 임금 인상 및 신규채용 확대 등이다. 이 중 가장 쟁점이 되는 사안은 주 4.5일제다. 일각에서는 조합원은 물론 대중적인 호소력 약한 명분과 부실한 투쟁 전략을 감안해 이번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영국, 아이슬란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서 주 4.5일제를 실험한 결과, 생산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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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회 호출 회피하는 김병주 MBK 회장...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까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국정감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정치권과 금융·유통 업계의 시선이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에게 집중되고 있다.올해 홈플러스 기업회생 신청, 롯데카드 개인정보 유출 사고 등 MBK가 투자한 기업에서 잇따라 대형 사건이 불거지며 ‘대주주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회는 여야를 막론하고 이번 국감에서 김 회장을 증인석에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김 회장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그동안 청문회 등 국회의 호출을 계속 회피해 왔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회생 신청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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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산재사고 앞 선택적 철퇴, 공정한가?
[중앙이코노미뉴스 김국헌] 최근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연이어 발생했을 때 이재명 대통령은 강경 그 자체였다. 검찰과 경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영업정지와 면허 취소까지 검토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전격적인 압수수색이 이어졌고 100곳 이상의 건설현장이 작업을 중단했다.대기업 건설사 한 곳을 정조준하며 최고 권력자가 직접 ‘면허 정지, 미필적 고의’를 운운한 사례는 드물다. 그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분노가 컸다는 방증일 수도 있다.그런데 같은 시기, 공기업인 한국도로공사와 코레일 현장에서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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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젠슨 황과 엔비디아, '다음 버전'으로 세계 반도체를 지배하다
지금은 AI와 반도체의 시대다. 그리고 이 두 산업의 교차점에서 가장 빛나는 기업을 꼽으라면 단연 엔비디아(NVIDIA)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PC 그래픽카드 제조사로만 인식되던 엔비디아는 이제 전 세계 인공지능과 반도체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했다.그 중심에는 창업자이자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의 독특한 리더십과, '끊임없이 다음 버전을 추구한다(Next Version)'는 사명(社名)의 정신이 있었다. 엔비디아라는 이름 자체가 'Invidia'(라틴어로 '부러움')와 'Next Version'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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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삼성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주재료인 실리콘. 인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소재를 꼽는다면 실리콘은 단연 선두의 위치에 있다.에너지 시대가 지나고 디지털 지식공유시대가 성숙됨에 따라 미래 AI가 지배할 디지털 휴머노이드 시대로의 진입이 예견되면서, 반도체가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반도체(semiconductor)란 이름 그대로 도체와 절연체의 중간 기능을 가진 실리콘 웨이퍼 기반의 물질이다. 여기에 의도된 불순물 재료로 가공하고 외부 자극에 의해서 전자와 정공의 흐름을 생성, 제어하도록 하여, 절연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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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마에스트로 현대공예가 곽계정의 작품세계
곽계정은 2녀 4남에 장녀로 대구 중심가에서 공예사(공신만물사, 이후 공신공예사로 개칭)를 운영하는 부모아래서 유복한 가정의 장녀로 자라났다. 부모가 잠시, 일제시대 철도청에 근무한 인연으로 어린 시절은 만주에서 생활한 적도 있었지만 해방이후, 홍익대학교 서양학과에 들어가기 전까지 대구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녀가 미술세계에 정식으로 입문하기까지 가장 영향력을 많이 받은 것은 일찍이 아버지가 대구에서 나전칠기 가구공예사 공장을 경영하신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일제시대 기예학교(지금의 예술중학교)를 졸업하신 어머니 이소용 여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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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고객 신뢰가 생명"…토스인슈어런스가 GA업계에 주는 울림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토스인슈어런스가 경쟁이 치열한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내에서 최근 돋보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 설계사 2명으로 대면 영업을 시작해 3년이 넘은 지난 7월 기준 설계사 수가 2700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조만간 소속 설계사 수 3000명 이상 '초대형GA' 반열에 오를 것이 유력시 된다.누적 신계약 건수도 2022년 2만 4515건으로 시작해 2023년 8만 9006건, 2024년 15만 8798건, 올해 2월 기준 30만건을 넘어섰다. 2024년 기준 연매출 12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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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 디지털교과서와 교육의 진보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미래형 공교육 전환을 국가정책으로 천명하며, 민간과 함께 전례 없는 협력과 투자를 통해 이뤄낸 중요한 교육적 진보였다.20년 넘게 교육 현장에 몸담으며 콘텐츠가 종이에서 영상으로, 교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변화의 최전선에 있었던 필자가 본 교육의 본질은 단 하나였다.“사람을 성장시키는 힘.”시대는 바뀌어도, 교육의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변화하는 것은 교육을 전달하는 방식일 뿐이다. 우리는 이미 문자에서 영상, 교실에서 플랫폼으로 교육 환경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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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법인세가 줄어든 것은 기업 실적 악화가 원인이지, 세율 인하가 원인이 아니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국헌]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법인세 인상을 시사했다. 그는 17일 인사청문회에서 "세율 등 법인세를 원상회복하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같은 자리에서 구 후보자는 "지난 정부의 감세 정책으로 세수 결손이 가장 컸던 게 법인세 인하"라는 박홍근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법인세는 2022년 100조원에서 지난해 60조원으로 40% 빠진 상황"이라며 공감하는 태도를 보였다.하지만 이 발언에는 전제가 빠져 있다. 2022년 법인세가 10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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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대형마트 공휴일마다 쉰다고?"...'현장' 외면한 정책이 만들 부작용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마트를 주로 주말에 가는데 일요일마다 쉰다면 어떡하라는 건가요?"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의무휴업일이 다시 공휴일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지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나오는 대표적인 불만의 목소리다. 2013년 도입 이후 13년째를 맞은 해당 제도가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재논의되면서 유통업계를 둘러싼 논란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고 있다.정부·여당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통해 대형마트 휴무일을 ‘공휴일’로 고정하고 현재 지방자치단체의 자율 지정 권한을 없애겠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유통업계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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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수술만이 답일까?
일상 속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의자에서 일어설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불편한 경험을 하는 경우가 많다.아침에 일어나면 무릎이 뻣뻣하다가 조금 움직이면 나아지는 증상, 걷다가 무릎에서 '삐걱' 소리가 나는 현상 역시 흔한 이야기다.많은 이들이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전형적인 초기 증상일 수 있다.퇴행성 관절염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면서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골이 사라지면 뼈와 뼈가 맞닿으며 마찰이 생기고, 통증과 부종이 생긴다.시간이 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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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모방이 혁신인가…네이버의 '후안무치'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최근 오프라인 결제 시장 진출을 선언한 네이버(네이버페이)가 경쟁사 기술을 가로챘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얼굴인식 결제 단말기 출시를 준비 중인 토스는 지난달 20일 서울남부지법에 단말기 제조업체 S사를 상대로 '계약 체결 및 이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토스는 지난 2월 얼굴 인식만으로 결제가 가능한 이른바 '페이스페이(Face Pay)' 시장에 진출하며 관련 단말기 개발 및 공급을 확대 중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4월 S사와 지분투자 및 단말기 공급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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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위기의 K- 배터리, '한국판 IRA' 절실하다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중국 배터리 산업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생산 규모는 이미 압도적이고, 기술력도 빠르게 끌어올렸다. 정부가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중국 기업들은 자금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고 오로지 기술 개발과 생산 확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기업 혼자 힘만으로는 더 이상 글로벌 시장에서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처럼 정부가 전면에 나선 산업을 기업 단독으로 상대하는 것은 애초에 구조적으로 불리하다. 업계가 한국판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도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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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소 읽고 외양간 고치는 SPC...하지만 매번 고쳐지지 않았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국헌]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SPC그룹이 반복해서 꺼내든 말이다. 그리고 매번 따라붙는 것은 막대한 ‘안전 투자’ 계획과 외부 위원회 출범 소식이다.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스파이럴 냉각 컨베이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SPC는 이번에도 부랴부랴 움직였다. 그리고 다시 외양간을 고치기 시작했다.SPC는 624억원 규모의 추가 안전 투자를 예고했다. 공장 자동화, 설비 교체, AI 감지 시스템까지 포함된 장대한 계획이다. 아울러 대법관 출신 김지형 변호사를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