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B·하나증권, 국내외 증시 하락에 수수료·매매이익 감소
우리투자증권, 관련 라이센스 획득 늦춰지며 뒤늦은 시동
신한투자증권, 자기매매 부문 수익 급증에 홀로 순이익 증가
![[이미지=연합]](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4/419810_219920_3810.jpg)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올해 1분기 국내는 물론 미국 증시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권사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에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 은행계 증권사들의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뒷걸음을 쳤지만, 신한투자증권은 유일하게 실적 향상을 이끌어 내 눈길을 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 감소한 20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됐고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침체하면서 관련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비시장성 자산의 평가손익이 줄었고, 운용 부문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늘어나면서 이자 지출이 증가했다.
KB증권 역시 증권 시장 침체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한 1799억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로 KB증권이 보유한 유가증권의 평가손익이 축소됐다. 또 국내 주식거래가 감소하자 KB증권의 주식약정 규모는 지난해 동기 대비 25.1% 줄어든 103조1000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시장 점유율도 0.5%p(포인트) 감소한 6.8%를 보였다.
하나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17.5% 축소된 747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은 1분기 매매평가이익이 전년에 비해 78.09% 급감한 195억원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매매평가이익은 증권사가 단기매매증권을 거래하면서 발생한 평가차익을 말한다. 올해 1분기 국내외 증권 시장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하나증권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하는 매매 실적을 냈다.
우리투자증권은 관련 라이센스 인가가 계획보다 늦어지면서 10억원의 순이익 만족해야 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이 합병하며 출범했지만, 관련 인허가가 나지 않아 상당 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렀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투자매매업 예비인가를 획득 후 8개월이 흐른 지난달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획득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우리WON MTS’를 출시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전망이다.
반면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한 1079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자기매매와 IB 수수료로 덕분에 은행계 증권사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수익은 1874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1.7% 늘었다. 같은 기간 IB 수익 역시 39.4% 증가한 596억원을 보였다.
이번 호실적으로 지난해 8월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 관련 금융 사고로 발생한 지난 3분기(168억원)와 4분기(30억원)의 손실을 모두 털어낸 모양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금융사고 여파가 올해까지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빠르게 회복되는 모양새"라며 "'증권맨' 이선훈 대표이사와 '은행 출신' 정근수·정용욱 두 사장의 시너지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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