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김태연 선수. 출처=한화이글스
한화 이글스 김태연 선수. 출처=한화이글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준수]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태연이 경기 도중 안면에 사구를 맞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을 피했다.

김태연은 지난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타석에 들어섰다. 1-0으로 앞선 상황, 번트를 시도하던 김태연의 얼굴로 키움 투수 하영민의 시속 140km 직구가 날아들었다. 낮은 자세로 무게 중심을 낮춘 상태여서 피하기 어려웠고, 공은 그대로 김태연의 안면을 강타했다.

타석에 쓰러진 김태연을 보며 구장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상대 투수 하영민 역시 타석으로 다가와 사과를 전했고, 규정에 따라 즉시 퇴장됐다. 김태연은 곧바로 충남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고, CT 검사 결과 특이소견은 없었다. 입술 안쪽 상처에 대한 봉합 치료만 받고 귀가했으며, 팀과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태연은 이번 시즌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3홈런, 19타점, OPS 0.672를 기록 중이다. 전반기에는 부진했지만, 후반기 타율 0.303으로 반등하며 1루수와 외야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약해왔다.

김태연의 사구 직후 한화는 최재훈의 희생번트와 리베라토의 만루 홈런 등으로 5회에만 6득점을 올리며 10-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키움전 12연승과 함께 최근 3연승, 9월 들어 6승 1패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1위 LG와의 승차도 2.5경기로 좁히며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7연승을 기록했으며, “오늘 사구를 맞은 김태연이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며 동료에 대한 응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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