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8년부터 해외 진출 본격화
그룹 시너지 통해 5위 증권사 도약 목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그룹]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그룹]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강조하던 글로벌 진출 영역이 인도 등 신흥국까지 확대되고 있다.

28일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현지 증권사인 쉐어칸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인도에 진출한지 6년 만에 현지 기업을 인수한 것이다.

이번 인수 성공 배경에는 최근 해외 진출을 강조하고 있는 박현주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 미국 혁신 테마형 ETF 기업 '글로벌 X(Global X)' 인수를 시작으로 2022년 호주 운용사 '글로벌 X 호주(Global X Australia)'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는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스탁스팟'과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 'GHCO'를 그룹 산하에 편입시켰다.

이어 이번 쉐어칸 인수에 성공하며 신흥국 시장 확대에도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0년에 설립된 쉐어칸은 31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고, 전국 120여개 지점에 44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는 현지 10위권 증권사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서 연간 1000억 이상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이 궤도에 오르는 오는 2027년부터 관련 사업 세전이익을 5000억 원 넘게 창출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이번 인수로 인도 WM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고,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해 5년 내 인도 현지 5위 증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앞서 주요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8년 인도에 진출해 16년만에 32조원을 운용하는 현지 9위 운용사로 성장했으며, 2019년 11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운용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승인받았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은 기존 펀드 운용과 자문 등의 영역을 넘어서 기업과 부동산 사업  대출인 '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서비스를 시작했고, 벤처캐피털과 고액자산가 등의 자산관리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서 중요한 위치에 두려는 미래에셋의 의지"라며, "인도 고객들에게 미래에셋그룹의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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