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단기납 종신 5년납 재출시…환급률 업계 1위
시책 익월 200%…삼성생명 '익월 500%' 절반 못 미쳐
올해 카드납도 중지…"판매비 아껴 환급률↑…고객은 유리" 

주요 생보사 단기납 종신 5년납 환급률 현황. [사진=GA 소식지]
주요 생보사 단기납 종신 5년납 환급률 현황. [사진=GA 소식지]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동양생명이 연초부터 단기납 종신 환급률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설계사 시책을 타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아낀 비용을 높은 환급률로 고객들에게 돌려준다는 전략이다.

16일 생명보험 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이달 들어 단기납 저해지종신보험인 'NEW알뜰플러스종신보험'을 재출시 했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5년 납입하고 10년 거치 후 해약 시 환급률이 124.9%로 출시되자마자 업계 환급률 1위 상품에 등극했다. 현 시점 124%대 환급률을 제공하는 보험사는 동양생명이 유일하다.

5년납 기준 환급률 2위는 NH농협생명의 '투스텝종신보험'으로 123.2%를 제공한다. 농협생명은 환급률이 낮지만, 동양생명과 달리 보험료 카드납부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 있다.

그 다음으로 △KB라이프(KB약속플러스종신) 122.6% △푸본현대생명(MAX종신원픽) 122.6% △KDB생명(버팀목프리미엄종신) 122.5% △교보생명(실속종신보험Plus) 122.4% 순이다.

동양생명은 7년납 상품도 개정 출시하며 환급률을 기존 118.9%에서 122.0%로 대폭 끌어올렸다. 7년납의 경우 메트라이프생명(백만인을위한달러종신PLUS)의 환급률이 124.5%로 가장 높다.

동양생명은 단기납 종신보험 광풍이 불던 2023년 종신보험을 가장 많이 판매한 보험사로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2023년 상반기부터 1년간 신계약이 약 91만 건에 달해 생보업계 '빅3'인 한화생명(약 89만 건), 삼성생명(73만 건), 교보생명(43만 건)을 따돌렸다.  

동양생명 본사 전경. [사진=동양생명]
동양생명 본사 전경. [사진=동양생명]

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올해부터 보험료 카드납부를 제한하고 설계사 시책을 낮추는 등의 판매비 절감을 통해 환급률을 높인 것으로 본다.

실제로 동양생명은 자사 단기납 종신 5‧7년납에 대해 익월 200% 시책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삼성생명(5년납 익월 500%, 7년납 이상 480%), 한화생명(5‧7년납 익월 300%+13회차 100%) 등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한편, 단기납 종신은 금리 인하 기조 속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투자처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5년납 기준 환급률 130%를 훌쩍 넘겼던 2023년에 비할 바는 아니나, 향후 금리가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120% 중반 수준의 환급률도 꽤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업계의 지속적인 절판으로 고객 수요가 많이 줄긴 했지만, 수익률에 매력을 느껴 찾는 고객들은 꾸준한 편"이라며 "보험사들도 CSM 확보가 용이한 5년납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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