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하나금융 시작…KB 5일·신한·6일·우리 7일 발표
연간 순익 17조원 육박…2022년 최대실적 15.6조 상회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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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이번 주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된다. 예대마진 확대로 사상 최대 순익을 냈을 것이란 관측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총 2조 4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분기(1조 3421억원) 대비 80% 이상 늘어난 규모다.

KB금융지주가 작년 4분기 순이익 721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2114억원) 대비 241.1%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5761억원에서 7085억원으로 23.0%, 하나금융지주는 4597억원에서 5945억원으로 29.3% 각각 증가가 예상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 3920억원으로 타사 대비 작지만, 전년 동기(950억원)와 비교하면 312.6% 늘어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4대 금융지주의 호황이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여‧수신 금리 격차 확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들이 연말까지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커져 이자지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신규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 평균 1.46%포인트(p)로 나타났다. 같은 해 8월(0.94%p) 이후 넉 달 연속 확대됐다.

업계에선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물론 연간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 8017억원으로 2023년(15조 1367억원) 대비 11.0% 증가가 예상된다. 

4대 금융지주의 순이익 총액이 17조원에 육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2022년 고금리 상황에서 거둔 사상 최대 실적(15조 6503억원)을 가볍게 뛰어넘는 기록이다.

한편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실적은 오는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 6일 신한금융, 7일 우리금융 순으로 공시가 예정돼 있다. 비상장사인 농협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는 오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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