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규모 ‘1조7500원+α’ 제시
신한은행, 가계대출 늘면서 순익 3조6954억원…전년 보다 20.5%↑
신한캐피탈, 부동산 자산 축소에 순익 61.5% 줄어들어

신한금융그룹 ci
신한금융그룹 ci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신한금융그룹은 6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지난해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4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 및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4조517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했고, 대손비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따.

지난해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5.4% 늘어난 11조4,023억원을 보였다. 누적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1.93%로 전년 대비 4bp 하락했으나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3% 증가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그러나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비이자이익 3조257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감소했다.

글로벌 부문 순이익은 38.1% 늘어난 7589억원이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순익은 전년 보다 13.4% 증가한 2640억원, SBJ은행의 17.0% 늘어난 1486억원을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으로 그룹 글로벌 손익의 확대를 주도했다.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 2023년 보다 11.4% 줄어든 1조9936억원을 나타냈는데, 부동산과 관련된 보수적인 대손충당금 인식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으며, 연간 그룹 대손비용률은 0.47%로 전년 대비 10bp가 개선됐다.

지난해 1분기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ELS 관련 충당부채 2740억원이 발생했지만, 2분기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913억원이 환입됐다. 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306억원, 4분기 기부금 454억원 등의 영향으로 연간 영업외이익은 42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그 결과 12월말 기준 신한금융의 보통주 자본비율(CET1비율)은 13.03%, 잠정 그룹 BIS자기자본비율은 15.76%로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취득을 완료한 1500억원의 자사주를 포함해 이달까지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1조10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포함해 총 1조7500억원을 주주환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한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분기 배당과 함께 자사주 취득·소각 규모의 확대를 지속하면서, 안정적인 자본비율 관리 등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일관되고 차별화된 자본정책을 통해 꾸준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부동산PF, 책준형 자산신탁 등 위험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을 통해 손실흡수 여력을 최대한 확보했으며, 희망퇴직 등 구조적인 비용 효율화를 위한 지출에도 불구, 견고한 펀더멘탈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순이익 전년比 20.5% 증가… 신한캐피탈 61.5%↓

주요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0.5% 늘어난 3조6954억원을 보였다.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수수료 이익 확대에 따른 비이자이익 역시 늘어났다. 또 전년에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3%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2023년보다 7.6% 증가했으며, 기업 부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12.5% 증가했다.

연체율은 전년 보다 0.01%p 상승한 0.27%으로,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전년 말 수준인 0.24%로 안정적 수준을 보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다. 신용판매·할부·오토리스 등 영업수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시행된 희망퇴직 등 비용 인식 영향에 따른 것이다. 또 연체율은 전년 말 대비 0.06%p 상승한 1.51%를 기록했으며, 2개월 연체 전이율은 전년 말 대비 0.01%p 하락한 0.45%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2024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2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43.6%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위탁매매수수료 및 금융상품 수수료 이익 증가 등이 높은 실적 향상을 이끌었따.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증가했다. 보험손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자·배당수익 증가 영향으로 금융손익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2000억원이며, K-ICS비율의 잠정치는 207%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신한캐피탈의 2024년 당기순이익은 11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5% 감소했다. 부동산 자산 축소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및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 등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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