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금감원장, "'3년이 맞다', '2년이 맞다' 평가할 부분 아니야“
하나금융, 내달 이사회 열고 함 회장 연임 최종 확정 예정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0일 서울 금융감독원에서 ‘2025년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개입하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했다.

10일 이 원장은 서울 금감원 본원에서 '2025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을 발표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기술적으로 특별히 어긋난 것은 없다"며 "우리가 '3년이 맞다', '2년이 맞다' 평가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함 회장 역시 오해 받기 싫으니 자신에게는 이 (재임시 70세 정년 제한 해제) 룰을 적용하지 않았으면 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인수위나 이사회 등이 실무상 보고를 받고 판단해 정한 만큼 우리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30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다음 달 열리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함 회장의 연임이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배구조 규범을 개정해 회장 재임 중 만 70세를 넘겨도 임기 3년을 보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1956년생인 함 회장은 연임에 성공하면 향후 최장 3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한편 이 원장은 "앞으로 함 회장이 3년을 더 이끄는 결론이 난다면 추가 연임에 대한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향후 승계구도를 만들고, 금융권이 미래지향적 거버넌스를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