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한 한우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
18일 구제역이 발생한 전남 영암군 한 한우농장 앞에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전남 영암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 인근 3곳에서 추가로 구제역이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4일 구제역이 발생한 영암 농장에서 10m 떨어진 농장 2곳과 500m 떨어진 농장 1곳에서 확진 판정이 나왔다.

전남 구제역 발생 건수는 영암 7건, 무안 1건 등 8건으로 늘었다.

사육 중인 소가 침 흘림, 식욕 부진 등 증상을 보이자 농장주가 구제역 의심 신고를 했으며 정밀 검사에서 구제역으로 확인됐다.

이날 추가 확인된 한우 농가는 사료 차량이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과 함께 오간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사료 차량을 통해 구제역이 옮겼을 수 있다고 보고 동선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장을 오가며 사료와 가축을 운반한 차량 51대에 대해 소독과 정밀검사를 마치고 7일간 이동제한 조치했다. 또 전담 공무원 1943명을 지정해 농장을 예찰하고 소독 실태를 보고하도록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과 영광 등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들어왔지만,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백신 접종으로 집단 방역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과 소독을 병행하면 구제역 확산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구제역은 소, 돼지, 양, 염소 및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입술, 혀, 잇몸, 코 또는 지간부 등에 물집(수포)이 생기며 체온이 급격히 상승되고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가 나타나는 질병이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지정한 중요 가축 전염병으로 가축전염병예방법 제1종 가축전염병에 속한다.

감염은 일반적으로 감염된 동물의 이동에 의해 이루어 지고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콧물, 침, 유즙, 정액, 호흡 및 분변 등의 접촉이 감염 경로가 되며 감염 동물 유래의 축산물에 의한 전파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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