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취재에 나선 한 여성 언론인이 참혹한 주검으로 되어 돌아왔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사자 시신들을 송환했는데, 이 중에는 전쟁 잔혹성을 취재하기 위해 러시아군 점령지로 잡입한 28세 언론인, 빅토리아 로시나도 있었다.
로시나는 지난 2023년 4번째 잠입 취재를 하던 중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근처에서 붙잡혔고 구금 상태에 장소를 옮겨가며 고문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로시나 기자의 시신 훼손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 뇌와 안구는 모두 사라졌고 성대와 장기 일부도 적출된 상태였다. 갈비뼈와 목뼈가 부러졌고 전기고문 흔적도 뚜렷했다.
그는 민간인의 신분으로 아무런 혐의도 없이 1년이 넘도록 구금되어 러시아 군의 잔혹한 고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시신 훼손이 너무 심해 정확한 사인 규명도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러시아는 북한군의 파병 사실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국기정보원은 북한군의 파병 규모는 2차례에 걸쳐 1만 5천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사망자 600명을 포함해서 총 4700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은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현금과 함께 각종 무기 장비 및 기술을 전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북한군과 함께 쿠르스크 탈환 작전에 참여하는 실전 영상도 공개했다. 타스통신의 영상에는 폐허 건물에서 함께 사격을 하고 포옹하는 장면도 보였다. 이에 국제사회는 제 3국의 전쟁 개입은 중단되어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민간인에 대한 납치와 고문 살해는 전쟁 범죄이며 영문도 모르고 전쟁에 투입되어 죽임을 당하는 북한군까지 모두가 피해자인 만큼 전쟁 중단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협상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