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1,000만 관중 시대를 맞이한 국내 프로 야구에 대한 국민들의 열기가 뜨겁다. 올해는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이미 3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인기가 치솟을수록 경기장 티켓을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되버렸다. 티켓 구매가 온라인 예매 중심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여기에 '선예매' 특혜로 티켓팅은 더 어려워졌다.
여기에 더한 문제는 암표로, 암표 매매가 주로 온라인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처벌 규정이 없는 점을 노려 전자상거래 분야까지 퍼져나가고 있어 불법 사각지대가 되어가고 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는 정가의 무려 70배 넘는 암표가 등장하기도 했다.
올해 정규리그 개막전 경기의 암표가는 160만원으로 정가 8만원 짜리 좌석이 20배나 뛰었다. 티켓베이, 당근마켓 같은 전자상거래 에서도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10배까지 치솟은 가격으로 거래가 시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한 암표 판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매크로란 복잡한 여러 작업을 한 번에 처리하는 ‘자동 조작’을 말하는데, 손으로 직접 예매하는 사람들은 티켓 확보가 거의 불가능하다.
암표신고는 늘어나고 있지만 수사나 제재건수는 제로다. 전문가들은 매크로를 이용해 표를 매매하는 것 자체가 처벌될 수 있도록 공연법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형량을 높이고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