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K-원전의 첫 유럽 진출, 한국이 결국 해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약 16년만의 원전 수주다. 

두코바니 원전의 총 사업비는 26조원. 한수원은 체코 테멜린 원전 3·4호기 신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됨에 따라4기를 건설할 경우 총 수주 규모는 약 52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한수원은 체코 최고행정법원이 프랑스전력공사(EDF)가 제기한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을 최종 파기한 직후, 곧바로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했다.

한수원은 지난 2022년 11월 최초 입찰서를 제출하면서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전력공사와 경쟁하며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웨스팅하우스와는 지적재산권 분쟁을 종식시키고 프랑스 전력공사와는 반독점 제소에 승소하면서 이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였다.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11개월 만이다. 

한편 한수원이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재권 분쟁 종식을 위해 유럽 시장은 미국에 내주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로 한수원은 스웨덴, 슬로베니아, 네덜란드 원전 사업에서 철수한 바 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는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등 한국전력 그룹 계열사와 민간업체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등이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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