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일본 만화가의 예지몽으로 촉발된 ‘7월 대재앙’.

오는 7월 일본에 대지진 등 큰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괴담이 퍼지면서 실제로 아시아권에서 일본행 항공 예약률이 급감했다.

괴담의 진앙지는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가 1999년에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로 작가는 예지몽을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11년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을 예언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국내에도 해당 서적이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작가는 2025년 7월에 일어날 대규모 재해에 관련된 꿈을 꿨다며, 일본 열도 남쪽 난카이 해곡 부근에서 지진이 일어나고 태평양 주변 국가에 해일이 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난카이 해역에서는 과거부터 100년에서 150년 주기로 대규모 지진이 반복적으로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태평양의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인 것은 맞지만, 지진 발생 시기와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회적인 반향이 커지자 이 작가는 7월 5일이라는 구체적인 날짜는 출판사의 상업적 목적의 홍보 문구일 뿐이라고 해명에 나섰다.

일본 기상청에서도 현재의 과학적 지식으로는 일시와 장소, 규모를 특정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러한 예측 정보는 속임수로 생각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진이 워낙 자주 발생하는 일본열도. 그러기에 주기적으로 이런 예지와 종말론이 등장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실제로 지진이 발생할지 알 수는 없으나 심각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고 평소 대비를 철처히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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