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약 5천 년 전 시작됐다.

맥주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인류 최초의 문명이라 불리는 메소포타미아 수메르인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단순히 농사를 짓고 도시를 건설한 것을 넘어, 인류 최초의 '맥주 양조법'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 기록은 바로, 맥주의 여신 '닌카시'에게 바쳐진 '닌카시 찬가'예요. 

이 찬가는 단순한 찬양이 아니라, 맥주 양조법을 상세히 담은 인류 최초의 레시피였다.

'너는 반죽을 섞는 큰 통을 잡고, 보리 맥아를 반죽 통에 넣는구나…' 

이렇게 닌카시 찬가는 보리를 빻고, 물과 섞어 반죽하고, 발효시키는 과정을 상세히 노래하고 있다. 이는 마치 현대의 양조 과정을 보는 듯하다.

고대 수메르인들에게 맥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영양을 공급하는 주식이자, 신에게 바치는 신성한 제물이었고, 축제와 공동체 생활의 중심이었다. 

심지어 임금의 일부를 맥주로 받았다고 하니, 맥주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5천 년 전 수메르인이 남긴 닌카시 찬가는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맥주의 뿌리가 되었다. 

<출처 : 유튜브 채널 '이야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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