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비상교육 디지털플랫폼교육 책임

AI 디지털교과서(AIDT)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다. 이는 대한민국이 미래형 공교육 전환을 국가정책으로 천명하며, 민간과 함께 전례 없는 협력과 투자를 통해 이뤄낸 중요한 교육적 진보였다.
20년 넘게 교육 현장에 몸담으며 콘텐츠가 종이에서 영상으로, 교실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변화의 최전선에 있었던 필자가 본 교육의 본질은 단 하나였다.
“사람을 성장시키는 힘.”
시대는 바뀌어도, 교육의 목적은 변하지 않는다.
변화하는 것은 교육을 전달하는 방식일 뿐이다. 우리는 이미 문자에서 영상, 교실에서 플랫폼으로 교육 환경이 진화하는 흐름을 경험했다. 코로나19는 그 전환을 가속화 시켰고, 지금의 AI 기반 디지털교과서는 그 흐름의 연장선이자, 교육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DT의 반대론자들은 ‘디지털 중독’이나 ‘기술적 불안정’을 우려하지만, 실제 교육 현장은 그와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수많은 언론과 학부모 앞에서 라이브로 시연된 공개 간담회에서, 비상교육의 AIDT는 수학과 정보 과목 수업에 안정적으로 적용되었고, 학생들은 놀라울 정도의 몰입을 보여주었다.
아이들은 체육 시간보다 영어 수업을 더 기다리게 되었고, 편차가 큰 과목조차 한 명의 낙오 없이 모두가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 어디에서도 디지털 중독도, 기술적 오류도, 교사의 회피도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교사와 학생 모두가 새로운 학습 환경에 놀라운 몰입을 보여주고 있었다.
최근 정부가 AIDT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격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한 정책 방향으로 인해 현장 교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AI 디지털교과서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교육격차 해소와 에듀테크 산업 경쟁력, 국가 AI 전략을 동시에 실현할 핵심 인프라로 섣부른 판단에 시스템을 폐기한다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까지 잃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디.
지금 필요한 것은 폐기가 아니라 지속과 개선이다. AIDT는 현장에서 멈춘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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