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배추 안정생산 위한 다목적 관수 시스템. [사진=농진청]
여름배추 안정생산 위한 다목적 관수 시스템. [사진=농진청]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농촌진흥청은 오는 6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진부시험포에서 여름배추 안정생산을 위한 다목적 관수 시스템 현장 설명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름배추 재배 현장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고온 피해에 대응해 미세살수를 통한 온도제어 기술을 설명하고 보급을 확대하고자 마련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다목적 관수 시스템은 미세살수 장치(스프링클러)를 활용한 설비로 자동 관수 제어기, 양액 용기, 방제 용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관수 외에도 온도 관리, 양액 공급, 무인 방제 등 다용도로 사용 가능하다.

시스템에 부착된 자동관수 제어기는 기온이 30도 이상일 때 미세한 물 입자를 뿌려 기온을 1.8∼4.8도 낮춰준다.

물 입자가 굵어 증발열을 활용한 온도 조절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햇볕 데임을 유발할 수 있어 낮 동안 활용할 수 없었었던 기존 살수 장치의 단점을 개선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40도 넘는 고온에 물을 줘도 배추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시간 제약 없이 쓸 수 있다.

옥현충 원예특작과학원 채소기초기반과장은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배 기술을 개발·보급해 여름배추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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