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농촌진흥청은 9∼10월 양파 모종 정식 시기 시들음병 예방을 위해서는 육묘판을 소독해야 한다고 27일 당부했다.
양파 시들음병은 곰팡이균(Fusarium oxysporum)에 의해 발생하며, 모종이 어린 9∼10월과 재배기인 4월 중하순 때 나타나 저장 기간까지 피해를 준다. 시들음병에 걸린 양파는 잎이 노랗게 변하고 잘 자라지 못하며, 뿌리 발달이 원활하지 않다.
특히 기계 심기용 육묘판 흙이 오염되면 병이 지속해서 확산할 수 있으므로 지난해 사용한 육묘판은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소독 방법은 육묘판을 차아염소산나트륨(유효염소 4%)과 물을 1대 9로 희석한 용액에 30분 이상 담가두거나 섭씨 60도 물에 60분 이상 담가두면 된다.
육묘판 안에 채우는 흙(상토)도 파종 전 등록 약제를 섞어주거나 뿌려주면 병원균 밀도를 줄여 시들음병 방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사용 약제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psis.rda.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최경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장은 "양파 시들음병을 방제하려면 재사용 육묘판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며 "최근 양파 기계 아주심기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농가의 적극적인 소독은 기계화율 높이는 데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