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EC 2025 유튜브]](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0/461628_263554_119.jpg)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코로나와 전쟁, 그리고 기후위기를 겪으며 전 세계는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물류·판매에 이르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반도체와 같은 주요 산업에서의 공급망 병목 현상이 드러나면서 공급망의 회복탄력성은 이제 전 세계적인 의제가 되었습니다.
올해 경주에서 개최된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도 수많은 글로벌 리더들이 공급망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주요 논의 대상으로 삼았는데요. APEC CEO 써밋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등 유례없는 복합적인 변화가 우리 앞에 밀려오고 있다”고 강조하며, 공급망이 ESG의 새로운 전장이 될 것임을 역설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APEC 정상회의를 통해 그 자세한 이야기를 살펴봤습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0/461628_263555_119.png)
천년고도 경주에서 펼쳐진 2025 APEC의 핵심 주제는 ‘연결, 혁신, 번영’이었습니다. 국가 간 협력과 화합이 절실해진 이 시점에서 잠시나마 연결의 가능성과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가 되었는데요.
각국이 가장 먼저 공감한 키워드는 ‘회복력’이었습니다. 특히, 공급망이 단일 국가나 특정 지역에 과도하게 집중된 구조가 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강조하며, 공급망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가 공통된 방향으로 제시됐습니다.
더불어 반도체와 배터리, 에너지와 같은 핵심 산업에 대해서는 국가 간 협력과 지역 내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공급망 공동 대응 체계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사진=외교부]](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0/461628_263556_121.jpg)
두 번째 논의의 축은 이번 APEC의 핵심 아젠다 중 하나인 ‘공급망을 위한 AI(AI for Supply Chain)’였습니다. 즉, AI를 중심으로 공급망의 안정성과 신뢰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를 만들자는 것인데요.
AI가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 운송, 판매에 이르는 공급망 전 과정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리스크를 예측하는 기술적 기반이 되는 것이죠. 이를 통해 탄소배출, 인권 리스크, 물류 병목 등 복합적인 문제를 조기에 감지하고 대응하며, 공급망 회복력과 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실질적인 AI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나아가 ‘공급망을 위한 AI’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과 APEC 사무국의 공동펀드로 각 국가와 대 ·중소기업 간 공급망 관리에서의 AI 기술 활용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역량 강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진=외교부]](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0/461628_263557_122.jpg)
마지막으로, 공급망의 포용성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구조 속에서 중소기업이 ESG 전환이나 디지털화 과정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공급망이 단순한 경제 네트워크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장 생태계로서 중소기업과 협력사들이 공급망 안정성 논의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 기술 이전, 정보 접근성 강화 등 APEC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실행 지원의 필요성이 언급됐습니다.
이번 APEC에서 공급망은 단순한 경제 사슬이 아닌,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협력의 인프라로 재정의한 자리였습니다.
나아가 공급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제 기업이 위기 속에서도 지속가능하게 운영되기 위해선 안정적인 공급망, 투명한 데이터 관리, 포용적 협력 구조가 새로운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2025 APEC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봤는데요. 리더뉴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가치 사슬’로서의 공급망을 탐구하며, 기업이 위기 속에서도 책임 있게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그럼, 리더뉴가 전하게 될 공급망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 ESG전략컨설팅그룹 파이브세컨즈가 발행하는 리더뉴 뉴스레터가 중앙이코노미뉴스와 협업을 통해 뉴스레터 형식으로 기사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