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전용 다목적시설…시민 개방 체육공간으로 확장
장애인‧아동‧청소년 등 체육 접근이 어려운 시민들의 운동권 보장
김동근 시장 "아이와 장애인이 마음껏 뛰는 도시가 진짜 포용도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 17일 모두의운동장 개방 3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1/466502_268583_4510.jpg)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영철] 경기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지난 17일 시청 내 '모두의운동장'에서 개방 3주년을 맞아 현장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의 운영 성과와 참여 기관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공무원 전용 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한 모두의운동장이 3년 동안 지역사회에 가져온 변화를 직접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의정부시사회복지협의회, 경기장애인부모연대 의정부지회, 의정부시장애인주단기보호시설 곰두리네집, 이레정신재활시설 등 지역 복지기관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해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이용자 반응을 점검했다.
시는 앞으로 기관 협력 확대와 프로그램 다양화를 통해 모두의운동장을 '포용적 생활체육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동근 시장은 "아이와 장애인이 마음껏 뛰고 즐길 수 있는 도시가 진정한 포용도시"라며 "모두의운동장은 공공청사를 시민에게 개방해 체육복지로 연결한 대표적 사례로, 누구나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 [사진=의정부시]](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1/466502_268585_4520.jpg)
■ 공무원 전용시설에서 '열린 체육장'으로…취약계층 운동권 확대
모두의운동장은 당초 공무원만 이용하던 시청 내 다목적시설이었으나, 2022년 말부터 발달장애인과 지역아동센터 아동 등 운동공간이 부족한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정책적 의미를 갖기 시작했다.
연면적 1825㎡ 규모의 실내공간에서 아이들과 장애인이 자유롭게 운동하고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즐기는 구조가 자리 잡았으며, 기관 간 교류도 활성화됐다. 평상시에는 테니스 동호인 등 일반 시민에게도 개방돼 축제와 시민행사가 운영되는 등 다목적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했다.
이는 '공공시설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의정부시 개방 철학이 실질 정책으로 구현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김동근 시장이 지난 17일 모두의운동장 개방 3주년 기념 간담회를 갖고 운동장 이용자와 소통하고 있다. [사진=의정부시]](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1/466502_268586_4530.jpg)
■ 운영 3년…참여 3900명 넘어 '체육복지 기반' 안정
모두의운동장은 혹서기·혹한기를 제외한 4~6월, 9~11월까지 연 6개월간 운영된다. 개방 첫해부터 운동 취약계층과 시민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특히 취약계층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3년 동안 3900여 명에 달했다.
연도별 참여 인원은 ▲2022년 27회 248명 ▲2023년 163회 1896명 ▲2024년 57회 1002명 ▲2025년 50회 802명으로 매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2024년부터는 참여 기관이 자체 프로그램도 운영하면서 이용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별도 행사 및 체육활동도 진행되며, 관련 이용 실적은 ▲2023년 1438명 ▲2024년 860명 ▲2025년 553명에 이른다.
정신재활시설·장애인주단기보호시설·지역아동센터 등 참여 기관도 확대되며, 운동 취약계층의 체육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는 실내빙상장·컬링경기장 등 시 체육시설과 연계한 계절형 프로그램(150여 명 참여)도 운영해 겨울철 운동 공백을 줄였다.
■ "이용 장애인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현장에서 확인된 변화
간담회에서 기관 관계자들은 모두의운동장이 가져온 긍정적 변화를 공유했다. 발달장애인과 정신재활시설 이용자의 경우 이용 가능한 체육시설이 제한적이어서 신체활동 공백이 잦았지만, 시청 내에서 운영되는 모두의운동장은 눈치 보지 않고 안전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 기관 관계자는 "장애인과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라며 지속 운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정신장애인에게 신체활동은 일상의 리듬을 유지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모두의운동장이 참여자의 자존감과 건강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 17일 모두의운동장 개방 3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의정부시]](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1/466502_268587_4542.jpg)
■ 의정부형 체육복지 모델로 발전…'포용·복지·체육' 결합한 성과
3년간의 운영을 통해 모두의운동장은 단순한 실내 체육장 개방을 넘어, 체육복지·사회적 포용·공공시설 개방 철학이 결합된 의정부형 체육복지 모델로 안착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발달장애·정신장애·아동복지 등 취약계층의 운동 접근성을 개선했을 뿐 아니라 공공시설의 공공성을 확대하고, 기관 협력을 통한 지역 공동체 중심의 체육문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