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슬러지 청소 중 유해가스 흡입…작업자·직원 총 3명 중태
포스코 “올해 이어진 사고에 무거운 책임…근본적 대책 마련하겠다”
현장 구조하던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가스 노출…병원서 치료 중

이희근 포스코 사장[사진=포스코]
이희근 포스코 사장[사진=포스코]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직원들이 유해가스를 흡입해 잇따라 쓰러진 사고와 관련해 21일 공식 사과했다.

올해 들어 반복되는 안전사고 논란이 이어지자 포스코 이희근 대표는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포스코는 이날 이희근 사장 명의의 사과문에서 “어제 포항제철소 현장에서 청소 작업 중 불의의 사고가 발생해 직원분들께 안타까운 일이 생겼다”며 “임직원을 대표해 사고를 당하신 분들과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 포항제철소 STS 4제강공장에서 발생했다. 슬러지 청소 작업을 하던 50대 용역업체 직원 2명과 현장에 있던 40대 포스코 직원 1명이 작업 중 발생한 유해가스를 흡입했고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자발순환이 회복됐지만 여전히 중태이며, 다른 1명은 의식장애로 중증 상태다.

현장 구조에 투입된 포스코 소방대 방재팀원 3명도 구조 과정에서 유해가스를 일부 흡입했으나 경증으로 확인됐다.

이 사장은 “사고 직후 사고대책반을 가동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이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신속히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올해 들어 잇따른 안전사고에 대해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대표이사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철저한 반성과 함께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이런 사고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이번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한 뒤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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