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인도 현지 판매합작법인 설립 추진..."대상 기업·운영 방식은 미확정"
효성중공업, 인도 현지 초고압차단기 공장 증설 추진...토털 솔루션 역량 강화
HD현대일렉트릭, 울산에서 인도로 전력기기 수출..."인도 시장 확대 계획 없어"
![LS전선 인도법인 LSCI의 통신부품 2공장[사진=LS전선]](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1/468371_270368_2623.jpg)
[중앙이코노미뉴스 송태원] LS와 효성중공업이 ‘기회의 땅’ 인도 전력·통신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최근 인도 현지 판매 법인을 합작법인(JV) 형태로 설립을 추진하며 파트너 물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S는 다양한 현지 기업을 후보군에 올려두고 판매·영업망 강화를 위한 JV 설립 방식을 검토 중이다.
LS전선은 인도 하리아나주 바왈(Bawal)에 대규모 전력·통신 케이블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생산법인 LSCI(LS Cable India)는 2008년 설립됐다. 2012년에는 초고압 전력케이블 생산공장을 완공했으며 2020년에는 통신 하네스 및 5G 부품 생산능력을 2배로 늘린 통신부품 2공장도 추가로 가동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LS일렉트릭이 인도 현지 지사를 운영하고 있고 LS오토모티브도 첸나이·푸네 생산공장을 갖추고 있어, LS그룹이 JV를 설립할 경우 현지 영업망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인도 전력 케이블 시장은 2032년 170억달러(약 25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도 5G 장비 시장도 연평균 20% 이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 확장도 전력·통신 부문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LS 관계자는 “현재 회사는 인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현지 네트워킹을 강화하기 위해 판매 법인을 합작법인(JV)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라며 “다만 구체적인 대상 기업이나 운영 방식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 인도 현지 초고압차단기 공장 증설 추진...토털 솔루션 역량 강화
효성중공업도 인도 시장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6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초고압차단기 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해당 공장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3위 전력 생산국으로 2030년까지 비화석연료 기반 발전 비중을 대폭 확대하며 송·배전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초고압차단기 등 전력기기 수요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초고압차단기 외에도 STATCOM, HVDC, C-GIS(콤팩트형 가스절연개폐장치) 등의 주요 제품 생산도 다변화해 고객 맞춤형 토털 솔루션 제공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대응하려면 수주 물량을 감당할 수 있는 생산능력 확보가 필수”라며 “초고압차단기를 비롯한 토털 솔루션 제공으로 인도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LS와 효성처럼 인도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에 나선 업체들과 달리, HD현대일렉트릭은 인도 시장에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전력기기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현지 생산공장은 두고 있지 않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인도 시장을 별도로 확대하거나 현지 공장을 신설·확장할 계획은 없다”며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