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11/468626_270599_5811.jpg)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원로배우 이순재가 25일 새벽 향년 91세 일기로 별세했다.
이순재는 1934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났으며 4살때 서울로 내려왔다. 이후 대학시절에 연기를 접하게됐다.
서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당시 대학생들의 값싼 취미인 영화 보기에 빠졌고, 영국 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출연한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가 됐다.
'나도 인간이 되련다', '동의보감', '보고 또 보고',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야인시대', '토지', '엄마가 뿔났다' 등 140편에 달하며 한 달에 30편 넘는 작품에 출연한 적도 있다.
'대발이 아버지'라는 캐릭터로 유명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1992)는 시청률 65%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사모곡', '인목대비', '상노', '풍운', '독립문' 등 1970·80년대 사극에 꾸준히 출연했고, '허준'(1999), '상도'(2001), '이산'(2007) 등에도 출연했다.
70대 들어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2006),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서는 기존의 근엄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코믹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예능 '꽃보다 할배'(2013)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나이를 잊은 열정을 보여줬다. 빠른 걸음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었다.
연극 무대로 돌아온 이순재는 '장수상회'(2016), '앙리할아버지와 나'(2017), '리어왕'(2021)에서 열연을 펼쳤다. 특히 '리어왕'에서는 200분 공연의 방대한 대사량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찬사를 받았다.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