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축산의 모든 것 담았다"…17년간 1246억 투자 '에코팜랜드' 개소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영철] 경기도 화성시 마도·서신면 화옹지구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축산 복합 관광단지 '에코팜랜드'가 25일 정식 개소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현장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17년 동안 여러 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민선 8기 경기도가 6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자해 드디어 문을 열게 됐다"며 "경기에코팜랜드가 커다란 역사의 한 장을 만들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이곳에는 축산 연구와 체험, 치유, 복지까지 축산의 모든 것을 담았다"며 "축산 R&D를 통해 대한민국 축산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승마 단지에서는 동물과 교감하며 재활과 정서 치유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반려동물단지를 통해 생명 존중과 동물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농축수산 복합 R&D 클러스터 조성 등 국내 축산업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 지난 17년간 에코팜랜드에 총 124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전체 투입 예산 가운데 민선 8기 김동연 도지사 재임 기간 609억 원의 도비를 투입해 신속하게 결실을 봤다.

에코팜랜드는 총 119ha 부지에 연구·체험·치유·복지 기능을 갖춘 복합 단지로, ▲축산 연구·개발(R&D) 단지 ▲치유·힐링 승마 단지 ▲반려동물단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 단지에서는 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보급, 젖소 신품종 산업화 연구가 진행되며, 승마 단지에서는 어린이·장애인 등 공공 체험과 민간 승마대회 시설 임대가 가능하다.

반려동물단지는 입양센터, 교육관, 운동장, 놀이터 등을 갖춰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를 대한민국 축산의 허브로, 심장으로 만들겠다"며 "농업과 축산이 제4차 산업혁명 중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향후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축산기술 연구·개발·보급 강화, 말 문화 체험·청소년 진로체험, 반려동물 존중 문화 확산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안병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와 '축산 발전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는 가축개량, 농가 컨설팅, 축산물 유통·가공,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플랫폼 구축 등 축산산업 전반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