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부산 등 지방 광역시, 2년 만에 집값 상승 전환…규제 ‘반사이익’ 현실화
10.15 대책 이후 울산,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 ‘속출’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투시도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정부의 수도권 집중 규제 이후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반사이익이 가시화되고 있다. 10.15 대책 이후 거래량 증가와 함께 집값 상승세가 뚜렷해지는 등 시장 분위기가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지방 광역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918건으로 전월 대비 20% 증가했다. 10.15 부동산 대책이 시행된 이후 지방 광역시의 거래가 활발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이 조금씩 실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3주차 지방 광역시의 매매가격지수는 98.93으로 일주일 전보다 0.01% 올랐다. 지난 11월 2주 매매가격지수가 약 2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가장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울산이었다. 울산은 이 기간 매매가격지수가 0.1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울산은 17주 연속 매매가격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울산 다음으로는 부산이 0.04% 오르며 그 뒤를 이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지방 광역시의 중심 생활권 아파트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 10월 24일 울산 남구 신정동 소재 ‘문수로대공원 에일린의 뜰’ 전용 84㎡가 11억3,000만원(20층)의 실거래가를 기록하며 해당 타입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8월 실거래가 10억5,000만원(5층)보다 8,0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이어 지난 11월 2일에는 부산 수영구 남천동 소재 ‘남천자이’ 전용 84㎡D가 14억5,000만원(22층)에 거래되며 해당 타입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10월 중순에 거래된 13억5,000만원(21층)보다 무려 1억원이 올랐다.

또 11월 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수성범어W’ 전용 84㎡C 타입은 16억3,000만원(55층)에 매매되며 지난 9월 말 14억5,000만원(46층)보다 1억8,000만원 올라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정책 등으로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확실한 주거 가치를 보유한 곳의 집값 상승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12월 중 울산광역시 중구 반구동 일원에서 한국자산신탁이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 84㎡ 총 704세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태화강 센트럴 아이파크’가 들어서는 울산 중구에는 다수의 재개발 추진과 함께 울산 트램 1호선(2029년 개통 예정)과 제2명촌교(가칭, 2029년 준공 예정) 등의 교통개발 호재가 예고돼 있어 향후 주거 가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또 주변에 자리한 태화강과 동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일부 세대)을 확보한 아파트로 높은 희소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초·중·고 모든 학군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밖에도 다른 곳과 차별화된 규모를 자랑하는 풀코트 실내체육관이 조성될 예정이며 골프연습장과 라운지카페 등 단지 내에서 여가와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특화 공간도 구축될 계획이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는 한화건설이 대연3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한화포레나 부산대연’을 분양 중이다. 지하철 2호선 경성대·부경대역과 남천역이 도보권에 있고, 남천초와 남천중, 대연고, 국립부경대 대연캠퍼스, 남천동 학원가 등 다수의 교육시설이 밀집해 있다. 총 367세대로 이 가운데 전용 59㎡ 104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서 ‘도룡자이 라피크’ 전용 84~175㎡ 총 299세대를 분양 중이다. 도보권 내 대덕초·대덕고를 비롯해 대덕중, 대전과학고 등 우수한 학군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Art&Science, 병원, 영화관 등이 인접하며 주변 화봉산·매봉산·갑천 등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다양한 중대형 평형을 통해 주거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저작권자 © 중앙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