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살리는 통큰 세일…경기도 소비 진작 효과 '톡톡'

경상원 직원들이 여주한글시장을 방문한 도민들에게 '통큰 세일'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경상원]
경상원 직원들이 여주한글시장을 방문한 도민들에게 '통큰 세일' 홍보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경상원]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영철] 경기도가 지난 22일 개막해 이달 30일까지 9일간 진행 중인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이하 통큰 세일)이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행사 시작 사흘 만에 페이백 예산이 모두 소진되는 등 기대 이상의 소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6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원장 김민철, 이하 경상원)에 따르면 시흥시의 통큰 세일 페이백 예산은 행사 3일째인 지난 24일 전액 소진됐다.

시흥시는 지역화폐 사용률이 높고 결제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맞물리며 도민들의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큰 세일은 경기도 전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420여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대규모 소비 촉진 행사로, 경기지역화폐를 사용하면 금액 구간에 따라 최대 20%의 페이백을 지급한다.

이번 하반기부터는 결제 수단을 경기지역화폐로 통일하고 환급도 지역화폐로 일원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하반기 통큰 세일 페이백은 시·군별 예산 구분 없이 통합 운영된다. 다만 자체 지역화폐 앱('착')을 사용하는 시흥·성남시는 관리 편의를 위해 별도 예산을 책정했으며, 특히 시흥시는 지역화폐 사용 활성화에 따른 높은 참여율로 조기 소진 현상이 발생했다.

경상원 관계자는 "성남·시흥을 제외한 29개 시군의 페이백 예산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상반기처럼 조기 소진될 가능성이 크다"며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참여 점포를 방문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경상원은 상반기 행사에서도 페이백이 빠르게 소진돼 일부 도민이 혜택을 받지 못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현장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행사 4일차인 지난 25일에는 여주한글시장을 방문해 ‘전통시장 이용의 날’ 특별행사를 진행하며 기념품 배부, 상인회 간담회 등을 열고 통큰 세일 참여를 적극 독려했다. 이 자리에서는 연말 시장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2026년 경상원 주요 사업 계획도 함께 공유됐다.

김민철 원장은 "더 달달한 혜택과 간편해진 페이백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시흥시 예산이 빠르게 소진됐다"며 "다른 지역 도민들도 예산 소진 전에 서둘러 통큰 세일 현장을 찾아 할인 혜택을 충분히 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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