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정상 매각 위해 가능한 모든 협조 할 것 약속
배 지부장 “자본력 검증됐다면, 사모펀드라도 협력 의지 있어”

17일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MG손해보험 정상매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17일 전국사무금융노조는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MG손해보험 정상매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중앙이코노미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향후 원활한 매각 절차를 위해 ‘MG손해보험 정상매각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제안하고, 정상 매각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MG손보 노조는 서울 예금보험공사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메리츠화재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반납과 관련해 이 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지난 수의계약 진행 과정에서 소통의 부재로 촉발되었던 불필요한 오해와 분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각 기관이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MG손해보험 정상매각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또 노조는 “회사의 정상적인 매각을 통한 보험 시장 안정화와 회사의 존속과 전체 구성원의 노동할 수 있는 권리 보전을 위하여 인수 의사가 있는 모든 상대와 협력하고 협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시장에서 정상적인 평가를 통한 매각 과정이 진행될 경우 125만명의 고객과 그 계약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 걸림돌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노조는 향후 정상적인 매각을 위해서 가능한 모든 방향에서 협조를 할 것을 약속했다.

노조는 “금융당국이 125만 고객의 안정화를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매각을 추진해 정부 기관으로서의 신뢰 구축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하며 “노조 역시 그 과정에 낮은 자세로 발맞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당국이 정상매각을 추진한다면 MG손해보험 500여 임직원은 최단 시간 내 최고의 노동 생산력을 총동원해 회사의 모든 지표와 상황을 정상화시킬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배영진 MG손보 노조 지부장은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인수자의 벽을 설정하진 않았다”며 “사모펀드라도 자본력이 입증되고 검증됐다면, 회사 정상화와 고객 보호, 노동자 보호의 의지가 있다면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 지부장은 "자산부채이전(P&A)이나 인수합병(M&A) 등 기업 대 기업의 인수 방식으로 정상 매각에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현 상황에서 M&A 방식은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모든 것을 열고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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