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뇌·심 주요치료비 핵심 담보…보장금액↑, 보험료↓
인수기준 완화…'고·고·당' 유병자 암보험 표준체 인수
주력 종신보험 인기 뚝…제3보험 시장서 돌파구 마련

[사진=KB라이프]
[사진=KB라이프]

[중앙이코노미뉴스 정재혁] KB라이프가 첫 종합건강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보험업계 화두로 떠오른 제3보험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는 오는 18일 신상품 'KB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무배당)'을 출시한다.

핵심 담보는 암‧뇌‧심 주요치료비로 보장금액을 업계 평균 대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단비는 최대 가입금액이 2억원이며 △암 주요치료비(3000만원) △뇌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 진단비(5000만원) △뇌혈관질환/허혈성심질환 주요치료비(3000만원) 등도 업계 평균 대비 보장금액이 크다.

주요치료비의 경우 상급종합병원에 국립암센터까지 보장하며, 암 진단 시 항암호르몬치료도 보장한다.

입원일당 보장도 일반,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및 1인실, 2~3인실 모두 보장한다. 이밖에 △3대질환 통원비 △질병 후유장해 △간병인 사용 일당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신상품인 만큼 인수기준도 완화했다. 간편심사보험에 대해 경증 예외질환 약 900여개를 운영하며, 고혈압‧고지혈증‧당뇨로 치료 중이더라도 암 관련 보장특약은 별도의 서류 또는 검진 없이 표준체로 인수한다.

저렴한 보험료 또한 강점으로 제시했다. 5개 동일 담보(암 진단, 뇌혈관/허혈심질환, 1-5종 수술, 질병수술, 질병장해)에 대해 월 보험료 산출 시 주요 생‧손보사 건강보험보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종신보험에 주력해왔던 KB라이프는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 트렌드 변화로 종신보험에 대한 고객 수요가 줄어들자 대안으로 제3보험의 일종인 건강보험 출시를 준비해 왔다. 다른 생보사들이 일찌감치 시장에 진입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늦은 편에 속한다.

지난 2023년 말 '제3보험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지난해 치매보험 및 치매간병보험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제3보험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번에 종합건강보험까지 출시하며 제3보험 상품 라인업을 일정 수준 갖추게 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보험으로 대표되는 제3보험 시장은 손보사들이 강세를 보이지만 주요 생보사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는 모양새"라며 "주력인 종신보험 시장이 축소된 가운데 KB라이프도 CSM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에 드라이브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