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복동, 보수 성향 'TK' 느낌…지금은 주민들 '엄지척'
"시의원은 젊은 날 갈망을 지역사회에 실천·봉사할 기회"
"노무현, 가장 존경하는 인물…부승찬, 겸손하고 친화력 강한 정치인"
재선 도전…"용인 수지 위해 열 수 있는 문, 하나씩 열어갈 것"
![이교우 용인시의원은 "시의회 활동을 통해 젊은 시절부터 품어왔던 갈망을 지역사회에 실천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했다. [사진=용인특례시의회]](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7/433492_234009_556.jpg)
[중앙이코노미뉴스] "멀리 있는 큰 문을 보지 않고, 내가 열 수 있는 문을 열려고 노력합니다. 하나 하나 열다 보면 언젠가는 원하는 문을 열 수 있겠죠."
이교우 용인특례시의원의 일성이다. 현실과 상황에 맞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 의원을 만났다.
선하디 선한 인상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무리 뜯어봐도 악한 구석이 없다. 말도 차분하고 음성도 곱다.
서울 사람이지만, 20년 넘게 살고 있는 용인은 제2의 고향이라고 했다.
글 쓰기가 좋았고, 영화와 음악을 사랑했다. 문화운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평범한 시민에서 용인시의원을 하게 된 것은 정춘숙 전 의원의 영향 때문이라고 했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의 전설로 여겼던 정 전 의원을 용인 수지에서 만나 발탁됐다.
'지역일꾼'이란 감투를 쓰면서 삶은 달라졌다.
평소 품었던 가치와 소신은 그대로이지만, 생활은 시의원 활동에 '올인'했다. 지난 3년 동안 용인시를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고 했는데, 근무지 이탈이라는 중압감 같은 게 있었다고 했다.
시의원이란 직업에는 만족했다. 젊은 시절부터 품어왔던 갈망을 지역사회에 실천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했다.
자신의 지역구에 대해서는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수지 성복동은 일종의 TK같은 느낌이고, 신봉동과 동천동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연령층이 비교적 높은 주민이 많고, 쾌적한 환경을 쫓아 서울 강남에서 이주한 주민이 상당수라는 이유를 들었다.
그래서일까.
이 의원은 작은 소리, 사소한 민원에도 귀를 기울인다. 시의원을 하면서 "무조건 가서 살핀다"는 원칙을 갖게 된 이유인 듯 싶다. 3년이 지난 지금, 주민들이 '일 잘한다'며 엄지척을 할 때면 보람이 크다고 했다.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 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 의원이 '공동체'와 기회의 공정, 상호 연대의 끈끈한 틀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다.
부승찬 국회의원에 대해선 한없이 말과 행동이 겸손하고 친화력이 높은 사람이라고 했다.
'부 의원의 지역구 활동이 아쉽다'고 하자, 국방·안보 전문가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만큼 앞으로 지역구 활동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년 6.3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그가 지역구에서 하나씩 열어갈 '문'들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