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코미디·성향은 '예스맨'"…포용적 리더십 우회적 표현
'착한가격 업소 지원 조례안' 보람
"이상일 시장, 정감있는 분…지금은 강해졌다" 평가
![안치용 용인특례시의원은 "자신의 삶은 '코미디', 성향은 '예스맨'"이라며, 포용력있는 리더십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사진=용인특례시의회]](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9/447339_248442_2247.jpg)
[중앙이코노미뉴스] "내 삶은 코미디다." "나는 YES맨이다."
안치용 용인특례시의원의 일성이다.
초선다운 씩씩함과 싱그러움이 있는 안 의원의 첫 인상은 긍정적이고 유쾌했다.
주장하고 설득하기보다 듣는 것을 좋아했고, 싫은 소리는 아예 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어떤 사람인지 살짝 들춰봤다.
안 의원은 수원 사람이다. 하지만 용인에서 첫 직장을 구한 뒤 30여 년을 용인 사람으로 살았다. 제2의 고향이다.
토목·건축 사업을 오랫동안 했는데, 주민들이 도로와 상·하수도 등 관련 민원을 받을 때는 '일사천리 척척박사'다.
고(故) 이원섭 용인시을 국민의힘 전 당협위원장의 권유로 지역 정치에 발을 들였다.
이 전 위원장은 "시의원은 지역과 민생의 최일선에 있는 자원봉사자"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또 오랜시간 사업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보수에 녹아들었다고 했다.
자신의 삶을 '코미디', 성향은 '예스맨'이라고 했는데, 포용적 리더십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자신감으로 비춰졌다. 술자리나 노래방 문화를 좋아하고 18번은 안재욱의 '친구'라고 했다.
3년 여 동안의 의원생활에 대한 평가는 'B 학점'이라고 했다. 초선 의원으로 시행착오가 있었고, 특히 많은 주민들과 소통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
수차례 조례안을 발의했는데, '착한가격 업소 지원 조례안'을 발의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2022년 첫 해 20여 개로 시작, 2025년 9월 현재 착한가격 업소는 107곳에 달한다.
푯말과 쓰레기봉투 등 단순 지원이지만, 선정된 업소들의 자긍심이 크고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적지않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지역구 문제에 대해서는 냉철했다.
기흥구 신갈동은 용인의 얼굴로 도시재생사업 속도를, 영덕 1·2동은 철도 건설과 미개발지에 대한 체계적인 정비를, 기흥동은 낙후 개선을, 서농동은 베드타운 극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보수, 국민의힘의 불모지라고 했다.
보수를 이해하고 지역사회를 이끌 수 있는 리더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에 대한 추억도 있었다.
10여 년 전 기흥구 당협위원장이던 시절을 떠올리며 "정감있는 분"이라고 기억했고, "시장이 된 지금은 강해졌다"고 표현했다.
안 의원은 허풍이 없었다.
인터뷰 내내 말을 조심하고 아끼는 모습이었다.
사업할 때와 달리 시의원이 된 뒤로는 스피치가 약하다는 말을 듣곤하는데, 그 만큼 말에 대한 무게감과 책임감이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꽤 괜찮은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코미디 같은 삶", "예스맨"이라고 자평한 안 의원의 반전 매력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