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손실보상 및 금리하락 등에도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
지난해 밸류업 발표 이후 첫 주주환원 시행
돌봄·상생 중심 사회공헌 노력…소상공인 금융지원 적극 동참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사진=KB금융그룹]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KB금융그룹은 5일 인터넷·모바일 생중계를 통해 지난해 경영실적과 함께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1조7600억원을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3% 성장한 5조782억원을 기록했다. ELS 손실보상과 금리하락 기조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비은행부문 이익 확대가 그룹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는 9.72%로 전년 대비 0.59%p 개선됐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40.7%로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저 수준 갱신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51%, 16.41%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 유지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이사회는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2024년말 CET1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2025년 연간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 재무담당임원은 “2024년은 밸류업의 원년이 된 해로도 평가할 수 있는데,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KB만의 주주환원 철학을 담아 지난 10월에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을 발표했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설명하면서 “KB금융그룹은 이를 발판으로 ’KB의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고 중단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9월에 발간한 ‘사회적 가치 성과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것에 따라 포용금융, 성장지원 금융, 사회 기여 금융 등 사회 분야에서 창출한 가치는 연간 약 2조3800억원 수준이다”라며 “지난해 사회공헌 전략체계 개편을 완료한 만큼, 올해에는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라고 사회적 가치 역시 밸류업 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그룹 총자산 1276조원 규모

KB금융의 주요 비은행 계열사 당기순이익은 전년과 비교해 △KB증권 50.3% △KB손해보험 17.7% △KB국민카드 14.7% △KB라이프(개별) 15.1% 등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 하락 추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에 대출수요가 확대되면서 은행의 대출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이자이익 기여도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2.03%, 1.78%로 전년 대비 공히 5bp 하락했다. 지난 4분기 단행된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시장금리에 조기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은행 NIM은 전년대비 5bp 하락하는데 그쳐 내실중심의 수익성 관리 역량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조8496억원으로 은행과 부동산신탁의 신탁보수가 감소했다. 그럼에도 카드 유실적회원 성장을 통한 이용금액 증가 및 비용효율성 개선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전년 대비 약 997억원 증가했고, IB부문의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확대된 가운데, 캐피탈의 리스수수료도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수료이익 개선됐다.

그 결과 KB금융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자산은 757조8000억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76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의 퇴직연금 운용자산 확대 등의 영향으로 그룹의 관리자산(AUM)은 5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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