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24일 열린 금융노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임금 인상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오는 26일 예정대로 총파업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24일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 정문에서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총파업은 하루만 진행되는 경고성 파업으로, 파업에는 전체 조합원 10만여명 가운데 약 8만명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후 노조는 상황 변화에 따라 파업을 이어갈지 판단할 예정이다.

노조는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임금 인상 등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년간의 물가상승률에 상응하지 않는 낮은 인상률을 제시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노조가 요구해온 주 4.5일제에도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했다.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노조가 원만한 타결을 위해 인상률을 3.9%로 수정 제안했음에도 사측은 여전히 실질임금 삭감 수준인 2.4%를 고수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은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는데 노동자에게 돌아온 몫은 초라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2002년 금융산업이 주 5일제를 가장 먼저 도입한 것처럼 주 4.5일제 또한 선제적으로 도입해 저출생과 소비 침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노조는 이 같은 요구가 소비자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주 4.5일제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월∼목요일 은행 운영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4시에서 오전 9시 반∼오후 4시 반으로 조정해 혼잡도를 낮추는 등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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