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및 부실채권 비율 가계대출 '중가' 기업대출 '감소'
주담대 1년 6개월 만에 하락…정부 부동산 대출 규제 여파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지난 9월말 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가 축소된 반면 연체율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9월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대출채권 잔액은 261조4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4조원 줄었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은 133조3000억원 전분기말 보다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조9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4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주담대가 전분기 대비 줄어든 건 지난해 3월 말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이번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27대책이 주담대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민 급전창구인 보험계약대출은 70조원으로 3000억원 줄었고 신용대출은 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동일했다.

기업대출은 128조원으로 전분기말 보다 3조원 줄어들었다. 여기서 대기업대출 잔액은 43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1000억원 하락했다. 이 기간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84조7000억원으로 9000억원 감소했다.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81%로 전분기와 비교해 0.02%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85%로 0.05%p 올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0.79%로 0.05%p 내렸다.

부실채권비율은 0.98%로 전분기 말과 비교해 0.02%p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67%로 0.06%p 올랐으나,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1.13%로 0.07%p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9월 말 건전성 지표가 전분기말 대비 소폭 개선됐지만 경기회복 지연 등으로 대출채권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향후 연체·부실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과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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