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법인 매출 6조↑…'빅4' 이사 보수 평균 8억원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국내 4대 회계법인의 최근 1년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한 가운데 업계 1위 삼일PwC의 독주체제가 더 공고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4일 발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해당 사업연도 회계법인 254곳의 매출은 총 6조281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감사 2조 904억 원(34.7%), 경영자문 1조 9789억 원(32.8%), 세무 1조 7797억 원(29.5%) 등으로 각각 3.2%, 3.1%, 6.6% 성장했다.

감사부문 매출 증가율은 전년(4.7%)보다 크게 둔화됐지만, 경영자문은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로 돌아섰고 세무도 성장했다.

4대 법인 매출액은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회계법인 중 삼일(1조 1094억 원)이 유일하게 1조 원이 넘었다. 이어 삼정(8755억 원), 안진(574억 원), 한영(4645억 원) 순이었다.

삼일(8.4%), 삼정(2.7%)은 각 증가했지만 안진과 한영은 각각 1.5%, 3.3% 감소했다. 4대 법인에서 5억 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이사는 139명으로, 보수 평균은 8억 2000만 원이었다.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4.5% 감소했다. 2022 사업연도 이후 하락 추세가 계속되며 하락폭을 키웠다. 

이에 따라 감사품질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금감원은 "감사보수 경쟁이 과열돼 감사품질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비감사업무 수임 시 감사 대상 회사의 독립성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회계법인 보수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이사는 총 229명으로 전년 대비 8명 늘었다. 이 중 삼일이 79명으로 가장 많았다. 4대 회계법인 소속 5억원 이상 고액보수 임원은 139명으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지만 5명 줄었다. 이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8억20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전체 회계법인은 총 254개로 21개 증가했고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로 593명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