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미 토스뱅크 대표 "올해도 흑자 유지 자신…내년 주담대 출시 검토"

[중앙이코노미뉴스 김수현] 지난해 출범 최초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토스뱅크가 △고객 중심 최적화 △기술 내재화를 넘어선 표준화 △글로벌 진출 등의 화두를 내걸고 향후 3~5년 동안 추진할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16일 토스뱅크는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2025 미디어데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는 “토스뱅크의 등장은 새로운 은행의 변화를 가져왔고 고객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정의하고 해결하고 정의하는 이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했다”며 “그 결과 고객들은 더욱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을 누리게 되었고 은행업 전반에도 그 변화에 동참하며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며 뜻깊은 성과를 이루어냈다”라며 “올해도 흑자 기조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기본적으로 이제 자본적정성, 건전성 등 재무적인 안정성을 기하면서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며 “예대 비즈니스와 비이자 서비스를 같이 성장시키고 타 은행과 금융사와의 협업도 계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내년 중 주택담보대출 출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담대는 대출이 실행될 경우 그 기간이 30년 이상이 넘어가기 때문에 더 꼼꼼하고 치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중장기 계획으로 제시한 ‘고객 중심의 최적화’를 통해 더 세분화된 데이터 분석과 맞춤형 설계로 개별 고객에 맞는 최적화 서비스 제공할 방침이다.

우선 토스뱅크는 최근 출시한 외화통장에 송금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기존 무료 환전 기능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송금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외화 통장은 단순 환전을 넘어서 송금까지 더하며 외화 통장 하면 토스뱅크가 떠오를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는 초고령화 사회에 다가서고 있는 현재 한국의 인구구조를 고려해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 역시 출시를 검토 중이다.

토스의 이용자 중 40대 이상은 50% 가까이 되지만, 내부적으로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조직 신설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곧 퇴직을 앞 둔 50대 이상 세대의 금융 수요가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들을 위한 자산관리와 수신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금융과 비금융을 결합한 상품들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토스뱅크는 그간 개인과 개인 사업자에 집중된 수익구조를 넘어 중소기업에게도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인터넷 뱅크는 법률상으로 대기업과의 거래가 제한되기 때문에 중소기업들 대상으로 환전 및 송금 등의 서비스를 확대하고, 초기에는 보증부 대출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하며 “이후 수신계좌까지 토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해당 목표를 달성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는 있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목표로 지금 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단순 금융 서비스를 넘어서 차별화된 금융의 기술 기반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의 고도화를 넘어 표준화까지 넘본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의 기술 경쟁력은 앞으로도 계속 고도화되어서 글로벌 시장 어디서도 토스뱅크의 혁신을 증명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토스뱅크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모델링을 이용해서 AI 기술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내부에서 사용하고 있는 솔루션 대부분 자체적으로 개발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토스뱅크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대상이 신흥국뿐만 아니라 선진국 시장 역시 포함된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대표는 “선진 시장은 금융 시스템이 선진화돼 있지만 미국·영국·홍콩·싱가포르 등만 봐도 고객 경험 측면에서 선진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토스뱅크가 파고들 수 있는 영역이 많다고 본다”며 “예전에는 자본과 영업력이 주요 해외 진출의 모델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객 중심의 문제 해결과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력이 주요 핵심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