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간병인 사용 한도 보장 축소 및 절판 한창
메리츠, 17일부터 '간병인사용 입원지원비' 마케팅 강화
보험사 제휴 업체 통해 간병인 이용…'저렴한 보험료' 장점
49시간 전 신청, '10년 갱신형' 보험료 부담 등 단점도

메리츠화재가 업계 유일한 간병인 사용일당 가입비 1만원 서비스가 있는 상품을 부각시켜 판매 중인 가운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GA홍보소식지 캡처, 메리츠화재 제공]
메리츠화재가 업계 유일한 간병인 사용일당 가입비 1만원 서비스가 있는 상품을 부각시켜 판매 중인 가운데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사진=GA홍보소식지 캡처, 메리츠화재 제공]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최근 간병인 보험 보장이 손해율 이슈로 인해 대폭 축소되는 가운데, 메리츠화재가 최저보험료 1만원대 간병인 지원일당 서비스를 선보이며 '틈새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지난 17일부터 보험대리점(GA) 등 영업 현장에 ‘간병통합 지원일당 1만원’ 상품을 홍보하며 활발하게 마케팅 중이다. 

메리츠화재는 건강보험 상품인 '메리츠 더(The)건강한 내맘(Mom)대로 5·10·5 보장보험'에 '만만플랜'을 선보였다. 

만만플랜의 경우 보험가입자가 1만원대로 가입해 간병인 사용이 가능하다. 간병인 필요 시 메리츠화재와 제휴돼 있는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 간병인을 직접 파견해 주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간병인 비용은 들지 않는다.

또한, 기존 간병인 지원일당과 비교해 최초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험가입자가 해당 상품에 가입 후 간병인 수가가 올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간병인을 사용하지 않으면 입원일당으로 매일 1만원이 지급된다. 

영업현장에서 활동 중인 한 설계사는 "간병인 비용은 보통 1개월 기준 400만~500만원 정도가 부담되는데, 메리츠화재가 선보이는 간병인 지원일당 서비스는 비용이 얼마가 됐든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매우 유리한 혜택을 주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간병인 보험의 유형은 사용형(1·2종)과 지원형(3·4종)으로 나뉜다. 간병인 사용형은 간병인 이용 이후 이용일 만큼 보험금을 지급한다. 간병인 사용 일당은 하루 최대 20만원까지 가입 금액이 정액 지급되기 때문에 고객이 보험금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간병인 지원형은 고객이 간병인을 신청하면 직접 간병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미래 물가나 인건비가 올라도 경제적 부담 없이 간병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내에서는 메리츠화재가 간병인 사용일당 보장에 대한 모럴해저드 등 이슈가 불거지자 지원일당 서비스를 통해 틈새를 공략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해당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무조건 좋지만은 않은데 장점만 부각시키고 단점이나 주의사항에 대해 알리지 않은 마케팅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간병인 지원일당 담보는 간병인 필요 시 필요한 날 기준 49시간 이전에 신청청을 해야 한다. 이 경우 가입자가 갑작스런 사고를 당하거나 큰 질병을 얻었을 때 간병인을 바로 부르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간병인 지원일당 서비스 가입 시 가입자가 쓰는 서류에 '가족간병을 쓰는 것이 불가하다'는 조건도 있다. 보험사와 제휴돼 있는 업체를 통해서만 간병인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병인 가입비 1만원 지원일당 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상품이지만, 10년마다 보험료 갱신이 이뤄져 향후 시간이 지나면 보험료 부담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 보험사들은 상품 홍보할 때 좋은 점만 드러내고 단점은 숨기는 경향이 대다수"라며 "소비자들은 보험에 가입할 때 세세하게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