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어린이보험 1일부터 상급병원 간병인입원일당 신설  
성인·표준체·유병자 12일부터 탑재…16세 기준 10만원
하나손보, 건강·암보험 등 전 상품에 수술비 특약 탑재
한화손보, 일반·상급병원 무관 10만원…365일 보장 눈길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광화문, 을지로 본사 전경. [사진= 각 사 제공]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광화문, 을지로 본사 전경. [사진= 각 사 제공]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손해보험사들이 주력 상품인 어린이·성인 간병인사용일당 보장을 대폭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손보사들이 간병인보장 특약에 한해 중증 기준으로 개정한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는 지난달 금융당국이 간병인 보장 상품에 대해 중증 환자만 간병인을 쓸 수 있도록 상품을 개정하라는 주문을 내린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일부 보험사들이 간병인 보험에 한해 사용일당 보장을 상급병원, 또는 수술을 하기 위해 입원하는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는 특약으로 바꾸는 등 상품 개정에 나섰다.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등이 간병인사용일당 축소에 대체할 '상급종합병원 사용일당 신설, 수술비 특약'으로 대체 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사진=GA현장소식지 캡처]
현대해상, 하나손해보험 등이 간병인사용일당 축소에 대체할 '상급종합병원 사용일당 신설, 수술비 특약'으로 대체 상품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사진=GA현장소식지 캡처]

먼저 현대해상이 타사와 달리 상급종합병원 간병인입원일당을 신설해 눈길을 끈다. 1일부터 어린이보험 주력상품인 '굿앤굿어린이종합Q', 10~40세까지 가입이 가능한 '굿앤굿스타종합보험'에 탑재해 판매한다.

12일부터는 성인·표준체·유병자 보험에 한해 상급종합병원 간병인입원일당을 신설해 판매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굿앤굿스타(연만기/무해지)건강고지상품에 신설해 기존 5년 고지에서 6~10년으로 늘렸다. 여기에 연만기 상급간병인사용일당 보장도 넣었다. 이밖에도 전이암 주요치료비 신설, 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비, 상급간병인사용일당을 종합과 간편 모두 확대할 예정이다. 

상급종합간병인사용일당의 가입금액은 16세 이상일 때 일반병원 10만원, 상급종합병원입원 시 10만원으로 구성됐다. 상해 및 질병으로 인해 상급병원에 입원할 경우 1일 사용기준 최대 2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 보장액을 낮췄다. 일반병원은 최대 5만원까지, 상급병원은 10만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즉, 어린이자녀보험은 합산 10만원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하나손해보험은 간병인일당 대신 '수술비 입원일당'으로 대체해 1일부터 판매 중이다. 대표적으로 '하나 더 넥스트 3.N.5통합형 간편' 신상품은 물론 건강보험상품인 3대 질환보험, 치매보험, 암보험 등에 해당된다.  

특징은 사고증명서(수술확인서, 입퇴원 확인서 등)를 제출하지 않아도 수술동반 입원시 1일당 100% 보장이 가능하다. 질병수술시 입원할 경우 상급종합병원 가입비 보장은 남녀 상관없이 20만원까지 가능하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엔 아직 특별히 상품개정을 하진 않았지만, 타 경쟁사와 달리 일반병원이든 상급종합병원이든 1일 10만원씩 보장할 수 있도록 기준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15세 이하 어린이자녀보험의 일반병원은 10만원, 요양병원 9만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이용 시(가입연령 16세~70세) 7만원까지 보장해 판매중이다.

또 타사와 달리 퇴원하지 않아도 365일 보장이 가능하다. 다른 보험사의 경우엔 180일까지만 적용된다. 하지만 이 조건의 경우 현장에선 5월 9일까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해상과 하나손보가 건강보험 등의 특약을 중증 기준으로 선 개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5월 중순 이후 다른 보험사들도 '수술비 특약 지원' 또는 '상급종합병원' 기준이 되는 간병인사용일당 보장을 탑재하거나 경증에 한해서도 지원비 일당을 손질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고령화 사회 심화에 따른 시니어 타깃 등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건강·암보험 등 보장성 상품 위주로 주요치료비 보장 항목에 중점을 둔 상품개정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간병인 보장보험이 당국 규제에 따라 보장이 축소된다고 해도 상품의 트렌드는 계속 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사업영역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특약에 대한 신설 보장이나 담보들에 대한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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