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불확실성 속 전략광물 공급망 책무 강조…“기업 명예·가치 훼손 용납 못 해”
소송만 24건, 정상 경영활동 저해…“사회적 문제 해소에 책임 다해야”
“탐욕적 공세는 국익 훼손”…고려아연, 임직원 합심해 방어전 예고
![(왼쪽부터) 장형진 영풍 고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그래픽=중앙이코노미뉴스]](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9/449790_251025_3458.jpg)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고려아연이 영풍·MBK 측의 적대적 M&A 시도와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11일 고려아연은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가 탐욕을 멈추지 않고 왜곡과 짜깁기에 기반한 주장을 앞세워 또다시 소모적인 소송전에 나섰다”며 “지금까지 지속해온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발목 잡고, 각종 음해성 자료를 확산하며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신뢰도를 깎아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글로벌 정세 불안과 무역전쟁 속에서 국가 경제안보와 국익을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으로서 충실히 역할해야 할 시점에 기업의 명예와 가치를 훼손하고, 수익 극대화의 수단으로 삼겠다는 저의를 숨기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2의 홈플러스 사태 막겠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의 공격을 제2의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롯데카드 해킹 사고’와 같은 사례로 규정하며 “이 같은 오명이 고려아연에서 재발하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합심해 적대적 M&A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소송 남발 문제도 지적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기업분석 및 주주행동 관련 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주총 컨설팅 업체와 자문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영풍은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반복하며 여론 호도를 위한 고발까지 감행하고 있다. 이는 당사의 명예를 의도적으로 실추시키려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영풍·MBK 측이 적대적 M&A를 시도한 지난해 9월 이후 발생한 소송은 24건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적대적 M&A가 아니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소송들”이라며 “과도한 법적 분쟁은 기업의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저해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산업 수호, 영풍·MBK 본업 정상화해야”
고려아연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무역전쟁, 국익, 노동자와 일자리를 지켜야 할 시점에 영풍·MBK의 탐욕적 행태는 국가 기간산업을 단순한 돈벌이 대상으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측은“뺏으려는 행태가 더 이상 지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각종 환경오염과 제재를 반복하며 지역사회와 환경에 부담을 지우고, 이를 남에게 전가하려는 의도까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어떠한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국가기간산업과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중추로서의 책무에 충실할 것”이라며 “경영진과 근로자가 합심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영풍·MBK가 본업 정상화에 매진하고, 자신들이 초래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더 큰 노력을 기울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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