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영업 비수기 맞이 "단발성 영업" 전략 일환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연말 건강검진 시기를 대비한 용종제거 수술비 보장 상품에 대한 업셀링용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7/433883_234382_4751.jpg)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일부 손해보험사들이 이달부터 연말 건강검진 시기를 대비한 용종제거 수술비 보장 상품 '업셀링(Up-Selling)'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마케팅은 건강검진 수요가 많은 새해나 연말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업비수기 철에 접어드는 7월에 한다는 측면에서 이례적이라는 시선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GA대리점 등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A손보사의 종합수술보험 신상품을 통해 "7월엔 이렇게 영업하세요 '하반기 건강검진 대비 수술비 보장'"이라는 플랜을 내세워 업셀링용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A손보사의 경우 '종합수술보험'상품은 '담보 누적 없는 수술비' 업셀링을 활용한 마케팅이 눈에 띈다. 해당상품은 전산마취(3시간), 특정마취치료, 대장용종제거, 위용종, 특정천공진단 등이 있다. 간편고지(5~9년) 가입 후에는 즉시 보장이 가능하며, 신상품에서만 주요담보 가입금액이 상향되는 특성이 있다. [사진=GA대리점 설계사 전산상 이미지 ]](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7/433883_234386_5245.jpg)
이번 A손보사 종합수술보험 관련 플랜은 연말 건강검진 시기가 다가오는 시점을 대비한다는 명목아래 용종 진단비와 수술비에 대한 보장을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는 식의 홍보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통상 영업현장에서는 '대장용종 수술비' 담보 플랜을 내세우는 전략은 '건강검진' 시즌으로 알려진 새해나 연말에 시행한다. 휴가철인 7~8월을 맞아 영업비수기에도 마케팅을 강화하는 경우는 잘 없어 단기성과에 치우친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 영업현장에 있는 설계사는 A손보사에 대한 상품관련 전산을 열어보니 '종합수술보험' 상품에 대한 '담보 누적 없는 수술비' 업셀링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상품은 전산마취(3시간), 특정마취치료, 대장용종제거, 위용종, 특정천공진단 등이 있다. 간편고지(5~9년) 가입 후에는 즉시 보장이 가능하며, 신상품에서만 주요담보 가입금액이 상향되는 특성이 있다.
특징은 기존의 진단·입원·수술 중심 보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신마취 수술 시간을 세분화해 보장한다는 점이다. 수술비 보장이 질병 개수나 난이도 등 복잡한 기준에 따라 산정되는 기존 상품과 달리 고객이 보다 이해하기 쉽게 설계됐다.
질병뿐 아니라 상해까지 포괄 보장하며 전신마취 수술 시간이 3시간을 초과할 경우 1시간마다 보험금이 추가 지급된다는 장점도 있다.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 담보를 모두 가입할 경우 수술 1건당 최대 1억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문제는 용종제거 수술비 보장에 대한 특약상품은 가입자가 용종을 제거한 수술을 해도 보험료 청구시 보험금 심사가 까다로워 지급이 잘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용종제거 수술비 담보상품은 암 발생 전조 증상부터 치료비를 보장하고 건강검진을 유도하는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용종제거 수술비가 지급이 잘 안되는 이유는 '용종'이라는 질병특성에 있다고 설명한다. 암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의해 이뤄지는 수술방식으로 인한 소비자와의 분쟁이 크기 때문이다.
예컨데, 용종 진단비는 아니라도 수술비 등은 상황에 따라 실손보험이나 기존 암보험 등을 통해 특정 질병 수술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암 발병 전 단계를 보장하는 보험에 들어도 결국 다른 건강보험이나 암보험을 추가로 들어야 해 가입자 입장에선 보험료는 가중된다.
흔히 '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용종은 특히 위·대장 내시경 때 발견된다. 통상 내시경 과정에서 제거하는 경우가 많지만 암보험에 가입해 있어도 용종 발견만으로는 암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보험사들은 정확한 암진단을 받아야만 암보험금을 지급해왔다.
이에 영업현장에서는 A손보사의 용종제거 수술비 보장 업셀링 마케팅이 타 경쟁사에게까지 휴가철을 이용한 영업출혈경쟁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 전반 손해율 상승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와 같은 반짝 고객확보를 통한 마케팅 강화는 훗날 오히려 제살깎이식 영업성과로 이어져 보험사들의 판매액 균형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해 손해율을 높아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 흥국화재, '비급여 10억 통장' 제3보험 출시…배타적사용권 도전
- MG손보, 가교보험사 ‘예별손보’로…당국, 계약이전·매각 과정 병행
- "AI·디지털 혁신의 결실"…교보생명, 보험금 신속 지급 업계 최고
- [창간특집-보험업권 변곡점③] IFRS17 이후 보험산업 건전성 '빨간불'...해법은?
- DB손보,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장기·자동차보험 동시 1위 쾌거
- [단독] 보험 품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한 가족' 환영회 연다
- 성대규 체제 '우리라이프'… 동양·ABL생명 'PMI 작업' 속도
- 보험사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시점 재검토…지급여력 비율 급락 원인
- [보험 CEO 탐구①]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건강보험 차별화로 "생존전략 승부수"
-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기념…전 임직원 ‘우리WON 보조 휘장’ 패용
- "종합금융그룹 완성"…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완료
- 금융당국 '기본자본' 압박에…오너家 보험사 "자본확충 비상"
- 삼성화재, 내달 '보험료 8%인상' 추진 가닥…타 보험사도 동참?
- 한화생명-신한라이프, 우량 GA 지분 확보 '물밑 경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