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손보사 순익 각각 8.5%, 19.2% 감소
투자손익 개선, 자기자본은 전년대비 0.8%↓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올해 상반기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2% 크게 줄어든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손해보험사들의 투자손익은 지난해보다 6570억 원 개선됐지만, 손해율 상승 등으로 보험 손익이 2조 원 가까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보험업계(생명보험회사 22곳·손해보험회사 31곳)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조97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3871억원)과 비교해 1조4121억원(15%)이 감소했다.

업권별로는 생보사 상반기 순익이 3조3340억원으로 작년보다 8.5% 감소했다. 손실 배경은 보험손익이 악화된 영향이다. 투자손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손보업권 순이익은 4조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5억원(19.2%) 감소했다. 채권평가이익 등으로 투자손익이 6570억원 증가했음에도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손익이 1조9796억원 악화됐다.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인 수입보험료(매출)는 생보사의 겨우 전년 동기보다 10.4% 증가한 60조1579원으로 집계됐다. 저축성보험이 4.6% 감소했으나 보장성(13.0%), 변액(2.3%), 퇴직연금(42.4%) 등 판매가 늘었다.

손보사 수입료는 64조2244억원으로 작년보다 3조5705억원(5.9%) 늘었다. 장기·일반보험과 퇴직연금 판매가 증개했으나 자동차보험은 2.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과 부채는 각각 1301조8000억원, 1160조7000억원으로 작년말 보다 32조8000억원, 34조원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자기자본은 141조원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하면서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손익 감소로 보험사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자기자본도 축소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주가, 금리 및 환율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보험사는 재무건전성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금감원은 보험사 당기손익, 재무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앙이코노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