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당기순익 1조1277억원…전년 대비 9%↑
보험부문 실적 기여도 미흡…계열사 협업 강화 예고
밸류업 행보 주목…"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 달성"
![함영주 회장이 최근 연임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임기를 맞이했다. 이런 가운데 1분기 실적도 호조를 이루면서 안정적인 새출발 행보를 알려 앞으로 그룹 경영 전반 행보에 기대감이 커진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5/420449_220634_3747.jpg)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하나금융그룹이 1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함영주 회장의 새로운 출발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그룹 계열사 중 보험업 부문 등 기여도가 여전히 낮으면서 보완해할 점으로 지적된다. 이에 함 회장은 밸류업(기업가치제고)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에 드라이브를 걸어 그룹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 실적 호조
함 회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안정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3월 25일 열린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함영주 회장 연임 안건이 통과돼 올해 두 번째 임기를 맞이했다.
연임 성공한 뒤에는 하나은행·외환은행 통합 이후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내면서 그룹 전반에 대한 실적 향상과 긍정적 새 출발을 기대케 했다.
하나금융은 올해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 1조1277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1%(937억원) 증가한 수치다. 실적 상승 배경에 고객 기반 확대,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사적 비용 효율화,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이다.
그룹의 1분기 핵심이익은 이자이익(2조 2728억원)과 수수료이익(5216억원)을 합한 2조 79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09억원)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69%이다.
특히 수수료이익은 외환 수수료, 퇴직연금, 신용카드 등 비이자 부문의 전반적인 성장에 힘입어 1.7% 증가했다. 일반관리비는 특별퇴직 비용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에서 3.3% 감소해 비용 효율화의 성과를 입증했다.
계열사별 순익현황을 보면, 하나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7.8%(1497억원) 증가한 9929억원의 1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9%(974억원) 증가한 33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사업역량의 상호 시너지 발휘를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에 기인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나은행은 주요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규모의 비이자이익을 시현하면서 이자이익 의존도를 낮췄다는 분석이다.
은행 다음으로 증권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하나증권은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도 불구하고, WM부문의 고객중심 자산관리와 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사업 부문 성과 덕에 753억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카드는 546억원, 하나캐피탈은 315억원, 하나자산신탁은 176억원으로 나타났다.
보험 계열사는 여전히 그룹 내 기여도가 낮았다. 하나생명은 1분기 순익 121억원에 그쳤고 하나손해보험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하나생명은 2023년 5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지만 작년에는 -7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손보 역시 2023년보단 실적이 개선됐으나 여전히 작년 기준 308억원의 순손실을 보여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함 회장은 각 그룹 계열사 간 상호 협력을 통해 비은행 강화를 이룩하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신년 계획으로는 2027년까지 비은행 부문 순익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으로 키워 계열사 수익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참고로 지난해 하나금융의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6270억원으로, 그룹 순이익의 15.7%를 차지했다.
함 회장은 "사업영역의 확장과 더불어 비은행 부문의 동반 진출을 통해 수익 기반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이해관계에 얽매이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함으로써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성과를 창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자본 건전성 CET1 전년비 34bp 상승...경기침체 탓에 NPL비율 하락
그룹 자본 건전성 지표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위험가중자산(RWA)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자산 증대 전략에 힘입어 1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23%로 전년 대비 34bp 상승했다. ROE는 10.62%(+18bp), ROA는 0.72%(+2bp), BIS비율은 15.68%(+40bp)로 모두 개선되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다만,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은 110%대까지 떨어져 건전성 관리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는 금감원 권고치인 100%에 가까운 비율로 KB금융그룹 133.1%, 우리금융 132.7%, 신한금융 128.8% 보다도 낮다.
NPL커버리지 비율이 악화된 원인은 지속된 경기 침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부실채권을 사고파는 부실채권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3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이 늘어난 까닭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의 경우 0.29%, 연체율은 0.32%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1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07조 5415억원을 포함한 642조 1196억원이다.
그룹 경쟁력 위해 밸류업 제고 힘 싣는다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2기' 체제를 맞아 지속적으로 밸류업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주주환원율 50% 달성'이라는 중장기적 목표에 따라 올해 배당 정책으로 연간 배당 총액 1조원 고정, 1분기 주당 906원 지급 계획을 내놨다.
연초에는 자사주 4000억원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의 주가는 1분기 실적발표가 있던 지난달 24일 기준 6만 1200원에서 지난 2일 6만 4100원으로 올랐다. 최근 자사주 정책을 중심으로 밸류업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다.
또한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1조원으로 고정하고 분기별 균등배당을 도입키로 했다. 그룹 이사회는 주당 906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기업 밸류업의 핵심이 되는 주요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2%로 전년 동기 대비 18bp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은 2bp 증가한 0.72%, BIS비율 추정치는 40bp 증가한 15.68%를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1분기 말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29%로 경영 계획 대비 양호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나금융은 보통주 자본(CET1)비율을 13~13.5% 구간에서 관리하면서 단계적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함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고객과 주주들로부터 중차대한 소임을 부여받았다"며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영역 확장과 더불어 기술 혁신과 미래금융에 대한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3년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한 것은 밸류업"이라며 "2027년까지 총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위한 주주환원의 지속적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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