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영진 회의 개최…현장서 금융사고 예방 당부
금리 하락 CIB Biz점검 강화…RWA관리 철저 지시
9월 예금자보호 1억원 상향에 관련 영업 방향 제시도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올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현장중심 내부통제 강화'를 지목하고 중기 전략 목표로 'NIM 수익 개선 및 비은행 실적 향상' 관련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KB국민은행]](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5/423522_223916_958.jpg)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올 하반기 최우선 과제로 '현장중심 내부통제 강화'를 지목하고 중기 전략 목표로 'NIM 수익 개선 및 비은행 실적 향상' 관련 방향을 제시했다.
취임 이후 그간 내부 안정에 공을 들였다면, 하반기부터는 대내외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응해 영업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환주 은행장은 지난 19일 경영진 회의를 개최했다. 매월 정례화 돼 있는 경영진 회의이지만, 이번 달의 경우 특히 금융사고 발생과 관련 현장 직원들에게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당부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최근 금융당국은 은행들에 "금융사고가 조직화·교묘화로 인해 대형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올해 들어서만 총 4건의 금융사고 사실을 공시했다.
이 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내부통제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내실 다지기 등을 강조하며 집중해왔다.
KB국민은행은 올해부터 책무구조도 시행에 따른 내부통제 관리 책임범위를 넓혔다. 임원에서 지점장급까지 확대 적용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전면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현장에도 내부통제 매뉴얼을 적용해 지점별 주요 리스크 대응 절차나 점검 기준 등이 엄격해졌다는 후문이다. 이는 현장에 있는 직원들 대상으로 금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함이다.
아울러 이 회장은 중기 전략 목표로 대내외 상황을 고려한 전향적인 순이자마진(NIM) 수익성 제고를 당부했다. 올해 이자수익 점검 결과,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이자장사' 비판에 예대금리차 축소 압력을 받고 있어 2분기부터 NIM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의 올해 1분기 NIM은 1.76%로 전년 동기 1.87%에 비해 0.11%p 낮아졌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도 0.04%p 하락했다.
이 행장은 또 이번 회의에서 신용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라는 주문도 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은 RWA 산출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추진 중이다. 그동안 월 단위로 산출하던 신용 위험가중자산(RWA)을 주 단위로 전환하는 별도 시스템을 구축해, 보통주자본비율(CET1) 등 핵심 건전성 지표를 보다 정교하게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이 행장은 △9월 예금자보호한도 상향(5000만->1억원)에 따른 영향도 분석 △기업투자금융(CIB) 비즈(Biz) 성장 위한 전략 수립·추진 △영업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 추진시 실효성 있는 소통 전제 △CBDC, 스테이블코인 관련 규제 및 경쟁사 동향 모니터링 등을 당부했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 관련 지침은 고액 예금자 유치 강화를 통해 자금 고객 대상 "주거래로 끌어올리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영업 방향으로 기존 5000만원에서 1억~2억원 정도 예치 고객을 위한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다.
CIB 비즈 전략은 최근 환율 변동에 따른 시장RWA 증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기업금융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강화하고, WM·CIB·자본시장 부문의 질적양적 성장을 추구해 고객 가치 중심 비이자 비즈를 확장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밖에도 이 행장은 경영진 회의에서 국내 중앙은행 중심으로 추진하는 디지털화폐(CBDC)사업 활성화 및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주목하며, 금융 안정을 위한 관련 경쟁사 동향에 대한 부분도 모니터링 할 것을 당부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장과 함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관련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창용 총재는 시중은행을 직접 찾아 행장들을 1대 1로 만나고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CBDC)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한국은행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아고라'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세계 주요 중앙은행과 함께 글로벌 스테이블코인이 자국 통화의 기능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2021년부터 중앙은행 CBDC 연구를 꾸준히 이어왔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CBDC와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예금토큰을 활용해 국가 간 송금·결제 시스템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자산 시장은 예금토큰이 현실화 될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이 행장은 취임 이후 꾸준히 현장 영업조직간 원활한 소통을 위해 내부 인트라넷을 활용한 경영진과 영업점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이 행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영업전략 방향에선 은행의 고유 업무인 예대마진에 대한 한계성을 지적하며, 비은행 부문에서 미진한 부문에 대해 막바지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행장은 신년 목표 설정에서 △고위험 Biz(기업 여신, WM, 글로벌) 테마 점검 강화 △지역영업그룹 내부통제팀 역할 강화 등 큰 틀에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을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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