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위협...상반기 별도 순익 3453억, 전년비 7%↑
취임 이후 'BI 전략' 강화...보장성보험 상품 주력
고급 요양원 설립 지속 추진...시니어시장 성장 기대감↑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생명보험업계 탑2 도약 목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확대해온 영업 성장이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며 대형생보사 2위였던 한화생명의 이익을 추월했다. 여기에 미래 대표 먹거리로 불리는 요양사업 면에서도 차별화된 시설 구축과 서비스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신한라이프 제공. 편집]](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8/445334_246350_711.jpg)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이사가 취임 때부터 강조해온 생명보험업계 탑2 도약 목표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 기반으로 확대해온 영업 성장이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며 대형생보사 2위였던 한화생명의 이익을 추월했다. 여기에 미래 대표 먹거리로 불리는 요양사업 면에서도 차별화된 시설 구축과 서비스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적 호조 성장세·재무건전성 양호...한화생명 제치고 빅3위
신한라이프는 이영종 대표 취임 이후 실적이 지속 성장세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순이익에서는 3대 대형 생명보험사 중 2위인 한화생명을 넘어선 성과를 보여 주목받았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34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화생명의 1797억원을 2배가량 앞서며 '생보 빅3' 자리를 차지했다.
다만,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했으나 금융손익은 같은 기간 70.5% 급증해 호실적을 이끌었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7조2646억원으로 전년동기(7조709억원) 대비 증가했다. 지난 2023년 상반기(7조413억원)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다. 신계약이 늘어나면 일반적으로 CSM도 증가하지만, 계약 구조와 유지율 등도 영향을 미친다. 통상 CSM 수치가 클수록 보험사가 장기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상반기 연납화보험료(APE)는 지난해 영업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14.6%(1172억원) 줄어든 687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14.0%(406억원) 늘어난 294억원을 기록하며 보장성과 저축성 보험 모두 각각 4.5%(126억원), 313.6%(279억원) 증가했다.
총자산은 약 60조3789억원으로 금리하락에 의한 채권 평가이익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3.0%(1조7583억원) 증가했다.
재무건전성 면에서도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재무건정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은 196.7%(잠정치)로 금리하락, 보험부채할인율 현실화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의 ALM(자산부채종합관리) 관리를 통해 높은 상황을 유지 중이다.
이는 업계 빅3인 삼성생명(177.2%), 교보생명(186.8%), 한화생명(154.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보장성·건강보험시장'중심 전략...수익성 탄탄 주효
이 대표는 취임 때부터 '톱2를 향한 질주'를 강조해 왔다. '톱2' 지향은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 등 '생보 3강' 체제 구도를 허물고 신한라이프가 생보업계를 2강 체제로 재편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이다.
톱2 도약 핵심 전략으로는 비즈니스이노베이션(BI) 전략이 꼽힌다. 지난 2023년 때부터 일관성 있게 추진한 덕에 꾸준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는 올해 상반기 경영 전략으로는 △고객 편의성 혁신 △선진 내부통제 및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영업 경쟁력 혁신을 강조했다.
고객 편의성을 혁신하기 위해 지난해 말 고객지원그룹을 고객혁신그룹으로 재편했다. 내부통제 원팀(One Team) 구동 체제도 강화하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영업경쟁력 면에서는 보장성보험 중심 전략을 지속적으로 이끌고 있다. 상품 포트폴리오에서는 건강보험상품과 종신보험 위주로 판매 중이다.
건강보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100개 특약에서 조합해 가입할 수 있는 '통합건강보험 ONE'이 있다. 해당 상품은 암, 뇌/심, 입원, 수술, 치매, 장해, 사망 등을 한꺼번에 보장하고, 가입자 필요에 따라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통합건강보장보험 원(ONE)'은 신규 담보를 추가로 설계할 수 있도록 해 기가입자 업셀링이 용이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종신보험 '하이브리드' 형태의 상품도 선보였다. '신한(간편가입)종신보험 밸런스핏(Fit)'은 사망보장 뿐만 아니라 질병치료비, 간병 부담과 생활자금 공백까지 하나의 상품으로 보장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10년간 확정 금리를 제공하는 '달러연금보험'도 출시해 연금보험 시장에서도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 '요양사업'으로 외형 확장
이 대표는 새로운 수익원으로 시니어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했다.
신한라이프는 요양사업과 관련해서는 올해 1월 글로벌·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를 출범하며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장기요양시설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오픈했다.
올해 초에는 신한라이프케어 유상증자에 참여해 250억원을 추가 투입하는 등 요양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부산 해운대와, 위례에 새로운 요양주거복합시설을 설립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산 요양시설의 경우 해운대구 우동 소재 일대에 시설을 만든다. 지방으로 요양사업 진출은 신한라이프가 첫 발을 내딛는 격이어서 더욱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해당 해운대 요양시설은 지난달 첫 공사 착공에 돌입했다. 대지면적 2975㎡(900평), 연면적 9982㎡(3019평) 규모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6층 요양시설 120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폐율 50%, 용적률 199%를 적용하고, 건물 최고 높이는 33.6m다. 요양시설 완공 목표는 2027년 2월이다.
부산 요양시설의 경우 해운대 마린시티와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 관광지역과 지방의 중심 지역으로 통한다. 이에 일반 요양원보다는 고급 프리미엄 시설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라이프는 부산 외 다른 지방 거점 도시를 후보지로도 검토 중이다.
2028년에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 일대 위례지구에 시니어 주거복합시설을 연다. 대지면적 1만136㎡(약 3066평), 연면적 5만9534㎡(약 1만8009평)에 실버타운 약 260세대와 10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요양원이 어우러진 주거복합시설로 짓는다. 건물은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신한라이프가 계획 중인 요양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울러 올해 연말에는 경기도 하남미사에 첫 번째 요양시설을 개소한다.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시니어 주거복합시설을 선보인다.
신한라이프는 그간 2028년까지 매년 최소 한 곳의 시설을 오픈해 요양, 주거, 헬스케어 등 시니어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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