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내 오렌지 출신 임원진들 이동 가능성 제기
사내서 김범수 FC사업그룹장, 홍상표 상무 등 유력 거론
동양 성대규, ABL 곽희필 대표 내정…통합사 초대 수장 성대규 유력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내정자. [사진=각 사]](https://cdn.joongangenews.com/news/photo/202505/422724_223086_4526.jpg)
[중앙이코노미뉴스 문혜원] 우리금융그룹 자회사 편입이 확정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수장으로 신한라이프(오렌지라이프) 출신들이 내정되면서, 향후 신한라이프 전현직 임직원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우리금융은 1~2년 내 두 회사 통합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이미 수 년 전 통합 작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는 신한라이프 임직원에 대한 러브콜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관련 조건부 승인을 받은 뒤,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16일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어 신임 동양·ABL생명 대표에 각각 성대규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태스크포스(TF) 단장과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를 선임했다.
우리금융은 동양·ABL생명 양사의 주주총회를 개최해 성대규, 곽희필 내정자를 경영진으로 선임하는 등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성대규·곽희필 양 CEO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을 진두지휘한 인물들이란 점에서 앞으로 동양·ABL생명의 통합 작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업계에선 양사 합병을 마친 뒤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통합사 초대 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성 대표는 과거 신한생명을 이끌며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 작업을 주도하고, 통합 신한라이프 초대 수장에 오른 경력이 있다.
곽희필 ABL생명 대표의 경우 통합사 영업총괄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다. 곽 대표는 구 ING생명 시절 FC영업추진부 상무를 맡은 이력이 있으며, 오렌지라이프 시절에도 FC조직혁신부 부사장 등을 역임하는 등 영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업계 내에선 양 보험사 합병 작업이 본격화 되는 시점에 임원진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두 대표와 닮은 꼴 이력이 있는 오렌지라이프 출신의 현직 신한라이프 임원진들이 주 영입 타깃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라이프 내에서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영업조직을 이끄는 김범수 FC사업그룹장과 홍상표 상무를 꼽는다. 김범수 FC사업그룹장은 1978년 생으로 과거 오렌지라이프에서 FC제도기획부장, 경영조정부장, FC본부장 상무를 역임했다. 신한라이프 출범 이후에도 FC부문 상무로서 역할을 했다.
신한라이프는 현재 오렌지라이프 출신들이 핵심보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인수 기업인 오렌지라이프 출신들이 여전히 신한라이프 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과거부터 쌓아온 대면 영업력에 노하우와 경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을 제외하고는 핵심 보직을 오렌지라이프 출신들이이 꿰차고 있다. 박경원 재무그룹장(CFO)은 구 오렌지라이프에서 재무그룹장을 맡은 바 있다. 이밖에 자산운용그룹 총괄 구도현 상무, DX그룹 총괄 한상욱 상무, 상품개발 총괄 최현철 상무 등이 오렌지라이프 출신이다.
벌써부터 신한라이프 내부에서는 김범수 부사장이 6개월 뒤 동양생명으로 옮기는 게 아니냐는 뒷말이 무성하다.
김 부사장은 특히 성대규 신한라이프 대표 시기 젊은 나이임(당시 44세)에도 핵심 임원으로 등용돼 화제가 된 인물이다. 현재도 영업조직을 맡고 있어 이직 시 오게 관련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홍상표 상무는 1974년생으로 오렌지라이프 상품개발챕터장과 FC채널전략부장을 맡은 바 있는 영업과 상품개발 전문가다. 신한라이프로 출범 후에는 2021년부터 FC1사업팀장, 영업기획챕터장, 상품기획본부장 직무대행을 거쳐 GI추진단장을 맡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생명·ABL생명이 7월에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되면 당분간 성대규, 곽희필 대표 체제로 1년간 조직을 운영하다가 완전한 통합 작업을 위해 대표 수장을 한 명만 정하게 될 것 같다"며 "이후 본격적으로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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